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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한약재로 많이 사용하는 감초에 대하여.....
 
등록일: 2005-03-24 10:01:40 , 조회: 5,103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알레르기 질환에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절대 쓰지 않겠다면서 감초가 든 한약을 먹거나 바르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여러분은 감초를 우리 고유의 한약재로 알고 계신가요? 감초는 지중해 중부와 남부 지역, 러시아, 중동, 남동 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다년생 풀로, 전 세계에 걸쳐 가장 많이 이용되는 허브(약초)입니다. 물론 중국에서도 거의 모든 한방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요. 원래는 야생이었던 감초를 본격적으로 경작하기 시작한 것은 13세기 경이지만, 감초에 대한 기록을 보면 중국에서 기원전 2천 7백년부터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고, 기원전 2천 5백년 경 것으로 추측되는 앗시리아의 흙판에도 감초에 대한 기록 비슷한 것이 있다는군요. 기원전부터 고대 그리스에서 감기 치료에 감초를 사용하던 것을 유럽 다른나라에서 배워갔다고도 하구요.

대체요법에 관심이 많은 독일에서는 콧물과 위장관 궤양 치료에 감초를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그 허용 한계를 정해 놓고 있습니다.

감却〈?무엇이 들어 있어서 감기와 궤양치료에 쓰이는 것일까요?

감초는 주로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이라는 과당과 사포닌이 주성분입니다.

감초의 작용 원리를 알려면, 다시 스테로이드 호르몬 이야기로 돌아가야 합니다. 부신피질에서 생산된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여러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변해 결국 몸 밖으로 배설됩니다. 몸은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것이고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분해와 배설 과정에는 여러 효소가 작용하는데, 만일 그런 효소들의 작용이 차단되면, 없어지지 않고 남은 것과 새로 만들어진 것이 더해져 몸에 스테로이드가 너무 많아지겠지요? 말하자면 외부에서 스테로이드를 투여했을 때와 똑같은 결과가 생기는 겁니다.

감초 성분인 글리시리진이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특정 효소(11 beta-hydroxylase)의 작용을 방해하여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분해되지 못하게 해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투여와 똑같은 효과, 즉 입맛도 좋아지고 몸 상태도 좋아진 듯한 느낌을 주는 겁니다.

어떻습니까? 감초가 왜 '약방의 감초'로 쓰이는지 이해가 되시는지요?

병원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 약은 조금만 써도 해롭고, 감초는 아무리 많이 써도 문제가 없을까요?


스테로이드 약이 부작용을 막기 위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사용되는데 반해, 표준화도 안 되고 부작용도 충분히 조사되지 않은 감초는 제한없이 그냥 사용해도 될까요?

얼마 전, 영국의 BBC 인터넷 판에 감초로 인해 성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감초를 과용하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감소할 수 있고, 그 때문에 성욕 감퇴 등 성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연구자는 감초뿌리 추출물을 10일간 매일 복용한 남성 모두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정상보다 훨씬 낮게 측정되었다고 했습니다.

감초가 자연에서 채취한 것이어서 무조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생각을 지금 바꾸셔야 합니다. 사실은, 감초가 정말로 무엇인지 모르고 천연물이니 혹은 한약이니 안전할 것으로 막연히 믿었을 뿐이라고요.




위의 글은 건강과 과학(http://hs.or.kr)에서 저자의 동의하에 가져온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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