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아 |
등록일:
1999-10-17 12:33:06 , 조회:
8,029 |
민간요법의 올바른 선택법
아토피 치료에 있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해보고 있는 치료중의 하나가 이 민간요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도 한번쯤은 다 경험이 있을줄 압니다. 민간요법이라고 해도 주로 건강식품이나 비타민등을 사먹는것이 주가 되겠는데 제가 해본것만 해도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스쿠알렌, 알로에, 숯, 죽염, 야채효소, 자연생식, 다시마에서 시작해서 썬라이더, 에포감, 피크노제롤, 누에가루,침, 벌침,지압, 로얄제리, 웅담, 뱀, 개소주, 심지어 태반까지...... 대충 생각나는대로 적어봐도 이정도니. 그리고 이 모든것이 놀라운 체험담을 제시하며 우리 환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것.
더군다나 요즘엔 각종 건강식품들이 늘어나고 이에대한 과대광고, 허위선전등 약효에 대해서도 제멋대로 꾸며내서 한개라도 물건을 팔아넘기려고 돈에 눈이 먼 업자들도 적지않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픈사람들이 특히 난치, 불치의 병에 걸린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을 악랄하게 이용한 것이지요. 대충 그 선전문구를 보면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키고 몸의 독소를 제거하며 피를 맑게 해주고 세포를 다시 재생하며 체질을 바꾸고 개선시켜 건강을 되찾아준다 어쩌구저쩌구....' ( 이런면에서 아토피 환자는 암환자들이 먹는것과 매우 비슷한 것들을 먹게되는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현재 암과 같이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우리 아토피 환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런 약효의 선전으로 혹은 소문으로 적지않이 건강보조식품들을 먹어나가게 될것이고 그에 드는 비용또한 많은 부담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또 이에따른 선택의 혼동과 효과에 대한 의문점등도 상당히 생길줄로 압니다.
이런 여러분께 경험이 많은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싶어 건강식품이나 다른 민간요법을 하는데 있어서 여러분들께서 꼭 알아두셔야 할것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주장이며 어느특정 제품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이점 이해바랍니다.)
1. 건강보조식품은 치료제가 아니다.
건강식품은 어디까지나 보조식품일뿐 치료제가 아닙니다. 따라서 완치를 생각한다던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것이 부족해도 나쁘지만 과해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네랄이든, 비타민이든 아님 다른 어떤 영양소도 집중적으로 한가지만 먹어댄다면 오히려 부작용을 얻을수가 있는것입니다. 특히 아토피 환자에게 가장 않좋은건 한가지를 많이 먹는것입니다. 이런점에서 건강보조식품은 자칫 아토피에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치료제로서가 아닌 평소 건강을 위해서 조금씩 먹는거라면 별 상관은 없을듯 합니다.)
무슨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하는 오늘날의 건강식품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것이며 어디까지나 말그대로 건강보조를 위해 먹어야한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2. 좋아지는 사람도 있고 나빠지는 사람도 있다.
말그대로 어떤 제품을 먹고 좋아지는 사람도 있으며 나빠지는 사람, 혹은 아무런 차도가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마다 생긴것이 다르듯 체질도 다를뿐더러 약에 대해서 반응하는 정도도 모두가 다르기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는 먹고 나았다, 누구는 먹고 호전되었다하는식의 선전이나 소문들은 사실일수도 아닐수도 있겠지만 분명 먹고 그렇게 된사람들도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악화되었다는 사람들도
엄청 많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자기에게도 듣느냐가 되겠지요. 누가 먹고 나았다고 반드시 자기도 난다는 보장은 절대 없습니다. 이 점을 알고 다음사항을 봅시다.
3. 무조건 믿을 필요는 없다.
우선 건강식품을 선택하기전 일단 업자로부터 '아토피에 좋다' '항알레르기 작용을 하는 XX성분이 풍부하다' '미네랄이 풍부해서 면역기능을 높여준다'등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로 나았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리를 들으면 누구나가 큰 관심이 쏠리며 웬지 나을것 같다는 기분이 요동을 칠겁니다. 이번기회로 나을생각을 하면 웬지 기분도 좋아지구요. 물론 그 마음은 저도 겪어봤기에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그렇게 믿고 싶은 것도 인지상정일것입니다. 하지만 설사 그런예가 있더라도 무슨 종교믿는식으로 무조건 믿고 따를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음식이든...당근이든, 인삼이든...모든 음식들은 저마다 미네랄이나 어떤 효력이 있기마련입니다. 또 건강식품의 업자는 아토피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있어도 여러분보다 모릅니다. 그들이 말하는 원리는 수많은 연구결과로 나온것이 아니라 단지 그렇게 하도록 회사측으로터 교육을 받는것입니다. 그들이 말하는것을 절대적으로 믿어서는 안되며 대단한것으로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그런 무조건적인 믿음으로해서 다시한번 정신적, 금전적인 피해를 초래할수 있다는것을 아셔야 합니다.
4. 비싸다고 약효가 좋은것이 아니다.
가격과 효능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비싸면 무엇이든지 뭔가 다를것 같고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건강보조식품회사들은 피라미드식 구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부풀어져 있는경우가 허다합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좋은 약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5. 명현현상 (일명 호전반응)에 주의하자.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많은분들이 건강식품들은 먹기시작하면 일시적으로 매우 악화되는 명현현상을 경험합니다. (진짜 명현인지 악화되는것인지는 알수없지만...) 그리고 업자들도 일시적으로 악화될수 있다고 충고해주기도 합니다. 제 곃험상으로 말씀드리면 건강식품들의 50-60% 정도가 명현현상을 수반하는듯 합니다. 그 명현현상을 살펴보면 주로 염증이 더욱 악화되고 진물이 솟으며 그 부위가 온몸으로 퍼지며 예전에는 없던곳까지 아토피가 생기기도 합니다. 극심할 경우는 몸져 눕는 사태까지 발생하며 온몸이 힘이 하나도 없고 완전 탈진상태가 되어버리기도 하지요. (저의 경우의 대부분....)
문제는 그것이 일시적으로만 끝나는 진짜호전반응인지 아님 그 식품이 자기와는 전혀 맞지 않아 더욱더 아토피가 악화되는 현상인지 구별할수가 없다는점입니다. 이것은 의사도 모르고 업자도, 자신도 모르는 일입니다...오직 신만이 아시겠죠.
보통 명현현상은 그 기간이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2주정도라고 합니다. 즉 어떤 명현현상이라도 단기간에 끝나야하며 그 이후론 점점 호전되어야 합니다. 확실히 하기 위해서 시작전에 충분한 이에대한 상담을 해야할것이며 만약에 대한 준비도 해야할것입니다.
일단 시작후 참을수 없는 상태로 온몸에 퍼져 견디기 힘들다면 , 그리고 그 기간이 아무리 길어도 한달을 넘긴다면 사용중지가 바람직하며 중지후 상태변화를 살펴봐야할것입니다. 다시말하지만 명현과 악화는 구별할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건강식품을 계기로 오히려 아토피가 더 심해졌다는 분들도 엄청 많습니다. (단, 주의할점은 오랫동안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한 사람들은 시작과 함께 끊게 되면 명현현상인지 리바운드 현상(스테로이드 이탈증후군) 인지 구별이 않가므로 이대대한 계획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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