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ckch17 |
등록일:
2014-06-28 15:07:31 , 조회:
1,739 |
의학전공하시지 않은분들이 '내가 경험해봐서 안다. 탈스가 정답이다. 스테로이드는 절대로 안된다'라는 분들이 있는데.
그저 웃깁니다 ㅎㅎ.
본인들의 논리면 '내가 해봐서 안다. 경험으로 증명해봤다'라는 이야기인데,
그런식으로 따져보자면
의학 비전공자 + 상대적 소규모 실험 + 통제되지 못한 변인 vs 의학전공자 + 상대적으로 대규모 실험 + 통제되는 변인
이렇게 하면 압도적으로 후자가 많을텐데 그건 생각안하십니까.?
ㅎㅎ. 이거보고서 또 '스테로이드는 나쁘다. 탈스는 반드시 해야한다'라고 글쓰시는 분이 나올꺼라고 생각하는데,
좀 그럴싸한 증거로 말할수있는 분없습니까.? 단순히 '호르몬체계를 교란시키고 피부를 얇게한다.그래서 아토피를 더 악화시킨다 '이런게 아니라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피부장벽의 fillagrin을 만드는 FLG gene의 돌연변이로 인해서 피부장벽이 제대로 형성이 안되고, 이는 곧 FIlagrin의 분해시 나오는 자연보습인자(항염증.ph유지.수분보습)이 사라져서 아토피를 악화시킨다' 같이 반복실험에서 일관적으로 증명 가능한놈으로 설명할수있는분 있습니까.?
이게 종교입니까? 믿으니깐 믿을수있게.? 신라시대때 역병의신이 못들어오게 처용그림 그려붙인게 생각나네요. ㅎㅎ. 제가 지금 현대시대에 살고있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신라시대 인가 봅니다. ㅎㅎ.
주장을 할려면 누가봐도 '아, 이래서 이렇게 되는거구나. 과연' 이라고 생각할수 있을정도로 인과관계가 있는 근거가 아니면, 그 주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겁니다.
마치 지금 '내가 해봐서 안다'라는 탈스 주장론자들처럼요.
저는 '탈스를 하면 안된다. '라고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반대에 가깝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으면 '반드시 탈스를 해야할 필요는 없다'라는 겁니다.
탈스와 스테는 마치 탕수육 찍먹.부먹과 같은놈이라 자기 취향에 맞춰서 선택하는겁니다. 무조건적인 탈스가 좋은게 아닙니다.
ㅎㅎ..
하고싶은 말은 충분히 다했기에 이만 떠나봅니다. 모두들 완치되시길 바랍니다.
+ 아, 누군가가 '아토피의 원인을 없애야해요. 그러므로 탈스하세요!'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식으로 따지면 맨처음에 생긴 '아토피'는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스테로이드를 쓰기도 전에 아토피가 생겼는데, 그놈도 누군가의 이론대로라면 쓰지도 않은 스테로이드의 탓인가요? 터미네이터2처럼 아빠보다 나이가 많은 아들도 아니고. 이게 시간적으로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 그리고 '아토피의 원인을 없애야 한다. 그러므로 탈스를 해야한다'라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탈스랑 아토피의 원인은 큰상관이 없는건 둘째치고서 아토피의 '원인'을 모르는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치료의 방식은 크게 2가지입니다. 1. 원인제거 2.증상제거
원인제거의 대표적인 예는 신부전으로 인해서 신장이 망가졌을때, 신장을 갈아끼우는것입니다. (= 나빠진 신장(원인)을 제거)
증상제거의 대표적인 예는 감기입니다. 현재 감기바이러스를 직접공격하는놈은 없습니다. 다만, 증상제거로 좀 삶을 편하게 만들어주는거죠.
스테로이드도 사실 증상제거와 같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증상제거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없애고 몸이 적응하여서 낫게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스테로이드 같이 증상제거가 아니라, 원인을 제거 할수있다면 그렇게하는게 가장 좋은 치료방법입니다. 하지만, 아토피의 경우에는 워낙 다양한 인자들이 알레르겐으로 작용하기에 그 인자를 찾아내는게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겁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제가 신장을 이식받아야하는데, 제 장기랑 거부 반응을 안일으키는 사람이 60억 인구중에서 1명정도는 있을 확률이 어느정도는 있지만, 제가 '그사람을 못찾는다'라는게 문제입니다. 분명 그사람만 찾으면 되는데, 그사람이 소말리아에서 살아서 제가 찾을수 없다면 사실상 못찾는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아토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인을 찾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이게 바로 병원에서 하는 알레르겐 검사입니다.) 그검사도 대표적인놈들만 하는것이기때문에 전부다 잡아낼수는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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