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경화 |
등록일:
2000-01-24 21:57:00 , 조회:
2,201 |
저는 건선으로 20년을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시작해서 지금 서른입니다.
처음에는 아주 미약하게 시작했고 일반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심해져 온갖 병원에 다니면서 스테로이드 제제(복용제,도포제,
광선치료 등등)를 사용하고 증상이 심해져 이제는 농포성 건선(가장 심하고
위험함)이 되었습니다. 광선치료(자외선)를 하면서 자외선 흡수제를 복용하여
시력이 몹시 나빠져 안경도 쓰게 되었습니다.
국립의료원, 삼성의료원, 원광대 한방병원 등등 안가본 곳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마늘을 찌어 소금을 섞어 붙여보기도 했지요.(균을 죽이기 위해?)
제 생각엔 건선이나 아토피나 큰 맥락에서 하나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절대로 사용하지 말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피부병을 거대하고 고질적으로 키우는 물과 같은 것이지요.
저는 온몸이 곪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면서 위장장애를 갖게
되어 한달에 평균 두번 이상을 체하는데 정도가 심해 저승문턱까지 같다 오지요
내장이 뒤집어져 나올것 같으니까요.그럴땐 정말 죽어서 고통을 잊고 싶기도
해요. 잠은 자도자도 졸려요. 피곤이 풀리지 않으니까요.가려운건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아시죠?
폐인님은 얼마나 심한지 모르겠지만 저보다 더 심하세요?
저는 요즈음 새로운 방법을 찾아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죽기로 하자면 못할것도 없지요.
죽기로 생각했는데 그것이 뭐가 괴로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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