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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5-12-09 12:42:25 , 조회:
489 |
아토피성 피부염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자연히 낫는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냐고 묻는 환자 부모들이 있다. 일생 괴로움을 겪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만 참으면 되는 거라면 조금만 더 참자 하는 기분도 있을 것이다.
확실히 예전의 임상 지침 등에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초등 학교 입학 연령이 되면 낫는다'고 쓰여 있고 의사들 중에도 여태껏 그렇게 믿고 있는 분이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정설이 점점 바뀌고 있다. 사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성장과 함께 자연히 낫는다는 설에는 그 나름의 근거가 있다. 어린아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먹는 음식물의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다. 그 때문에 아이들의 알레르기에는 계란, 우유, 콩이 3대 알레르겐으로 꼽히며 아토피성 피부염 아기들을 조사해 보면 대부분이 이 중 한가지 때문에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대신 또한 억제 항체도 쉽게 만들어진다. 먹는 중에 점점 억제 항체가 만들어져 그냥 내버려 두어도 4~5세가 되면 낫고 늦어도 7세 정도까지는 치유된다. 게다가 옛날에는 주변 환경에도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만한 것이 그리 많지 않았으므로 만성 알레르기로 시달리는 경우가 적었던 모양이다. 따라서 아토피성 피부염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이면 낫는다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지금도 아이들의 아토피성 피부염은 전반적으로 성장과 함께 좋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7~10세 정도가 되어도 아토피성 피부염이 계속되는 어린아이가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생활 환경 그 자체가 크게 변함에 따라 어린아이의 주변에 먹는 것 이외의 알레르기 요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어렸을 때에 계란이나 우유로 인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켰던 아이는 억제 항체가 생겨 계란이나 우유에 대해서도 아무렇지 않게 되지만 원래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체질이므로 꽃가루나 진드기가 많은 환경에 접하면 또 새로 알레르기를 일으키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강한 알레르겐인 진드기나 꽃가루는 계란이나 우유, 콩처럼 쉽게 억제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아 더 괴로움을 당한다.
이렇게 아기 때는 두세 개였던 알레르겐이 아이가 점점 자라서 먹는 음식이 다양해지고 행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다섯 종류, 열 종류로 그 종류가 점점 늘어난다. 그러므로 차차 낫겠지 하고 수수방관만 하고 있으면 아토피성 피부염은 잘 낫지 않는다. 체질과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제대로 낫게 되는 것이다.
출처: 영동한의원(http://www.atopy7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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