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스삼남매 |
등록일:
2012-10-03 12:29:27 , 조회:
1,577 |
아토피아에 정말 오래간만에 들어와 봤습니다.
어느덧 삼십대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고..그럭저럭 살만 합니다
더마톱, 프로토픽, 엘리델 시대를거쳐서 지금은 반신욕+데스오웬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약 두달에 한통 씩 사용하고 있네요.
지난 주에 평소가던 병원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데스오웬을 처방 받기 위해서 병원을 갔는데, 말이 피부과지 무슨 피부미용실 같더군요. 시술이 밀려있으니 3시간은 기다려야한다고.. 그래서 기다렷습니다. 내일부터 휴일이고하니.. 3시간 후에 진찰실로 들어갔고 가정의학과 출신으로 보이는 젊은 여의사가 다짜고짜 약을 먹으면 금방 나아진다고 하길래, 나도 다 알고있으니 그냥 처방전이나 달라고 점잖게 몇 마디 했습니다. 그랬는데 다짜고짜 승질을 내더군요.. 어디서 줒어들은 얘기들로.. 전혀 전문성없는..
빨리 시술해서 돈벌어야 되는대 뭔 귀찮은 아토피환자 하나가 나불거리나 했나봅니다.. 암튼 진료도 안했는데 진료비 오천원 내고 처방전을 받았죠. 그리고 약국엘 갔는데, 예상대로 약이 없었습니다.. 주문을 하자니.. 추석때문에 너무 오래걸리고, 제 피부 상태는 오늘 밤을 넘길 자신이 없었습니다. 한 6군대 돌아다녓네요.
마지막으로 집 앞에를 갔는데.. 데스오웬이 있더근요. ㅋ
벌써 삶의 1/3을 살았다는 것에 감사하고잇습니다.. 물론 제 자신에게말이죠. 부정적인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은 종이한장 차이입니다. 생각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마음의 고통, 육체의 고통 모두 힘듭니다. 저는 육체의 고통이 쪼끔 더 힘드네요 ^^.
약 구하러 돌아다니면서.. 코가 좀 찡해졌었습니다.
그 지옥같은 고통을 다 이겨내면서 살아 온, 살아가고있는 제 모습이 참.. 먼가 말로 할 수 없는 무언가가 눈물로 막 나오려 하더군요.^^ 사실 이런 생각도..지금 제가 살만 하니깐 할 수 있는거라 생각 됩니다. 지금도 본인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못 찾아서 고통속에서 방황하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고..어떻게 해야하나 샆습니다.. 고통을 분담 할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습니다..
이 고통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것 만으로도 한번 사는 인생에 큰 일을 해냈다는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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