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inkyustar |
등록일:
2012-08-05 00:20:44 , 조회:
2,636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스테로이드를 과오용 해서 심하게 고생하다가, 19살에 스테로이드를 끊고,끔찍한 리바운드를 1년 반정도 격었습니다.
지금은 꾸준한 생활관리로 아토피로 인한 고생은 더 이상 하고 있지 않습니다. 너무 행복하죠..
예전에는 제 경험 때문에 탈스를 많이 권하고 다녔지만, 지금은 그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고통이 사람마다 그 정도가 다르고 지속되는 시간도 다르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님이 겪고 계신 증상들은 탈스로인한 리바운드 증상일 것이구요. 어떤 방법을 써도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리바운드 겪는 동안은 스테로이드 외에는 정말 어떤 방법도 듣지 않았요. 괴롭지만 운동 꾸준히 하면서 몸의 내분비계가 정상 균형을 찾기를 기다렸습니다.
스테로이드에 대한 간단한 설명..
아토피 사람들이 쓰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여러 종류의 호르몬(성호르몬,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중에서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류에 속해요. 이 스테로이드는 세포 대사와, 면역 기능 조절 역할을 합니다. 혈관 확장등등 눈으로 보이는 현상들이 있어요..
이 스테로이드를 바르면 염증이 강하게 억제되고, 세포들은 그에 맞는 대사활동을 합니다. 효과가 너무나 강력해서 피부과 의사들은 이 약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죠.
우리가 쓰는 호르몬들이 사람 몸에서 만들어지는 스테로이드의 모양을 따라해서 만들어집니다. 이 모양에 따라서 강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상태에 따라서 그 양이 조절이 됩니다.
이 때 스테로이드 약을 발라주면 처음 우리 몸은 반응이 없다가, 점점 외부 스테로이드에 의존하게 되고, 우리 몸은 그 상태에 맞게 위축이 됩니다.
밖에서 많은 양이 들어오니 우리 몸은 스테로이드를 적게 만들게 되죠.
이 때 우리가 스테로이드 공급을 딱 끊어주면, 우리 몸은 멘붕이 옵니다. 아토피로 인한 염증을 막아야 하는데 스테로이드가 없죠.
그래서 염증은 심해지기만 합니다...
다행히 우리 몸은 정상 상태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원래 기능을 회복하게 됩니다. 그 정도의 차이는 사람마다 다르구요..
엘리델은?
엘리델은 비스테로이드계 면역 억제제 입니다.
염증반응을 촉발하는 물질을 막 만들어 내는 녀석이 있는데 그게 Tcell 입니다. Tcell은 우리 몸을 지키는 동시에 아토피안들에게는 고통도 주죠.
엘리델은 T 세포가 염증을 촉발하는 물질을 막아줍니다. 그리고 T세포 자체도 활성을 억제해줍니다.
부작용은 최근에 FDA에서 언급한 내용이 있는데, 심각한 내용은 아닌듯요.
엘리델은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발라주면 됩니다. 자외선이 많은 낮에는 바르면 피부암 유발할 수 있고, 또 낮에 바른다고 좋아지지도 않아요.
피부 투과성이 스테로이드에 비해 좋지 않고, 소염 효과도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증 아토피안들이 피부에 슬슬 올라올 적에 발라주면 효과가 좋구요. 중증한테는 그닥 효과 없어요.
즉. 결론은. 리바운드 상태에서 엘리델에 큰 기대 마세요..
참. 약을 바르는 시간은 우리 몸의 대사 사이클에 따라 바르라는 거에요.
예를 들어 스테로이드는 밤에 자면서 만들어지게 되는데, 그걸 낮동안 쓰고 저녁부턴 고갈되어 가렵기 시작하는거죠.
그러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활동하라는 건 아토피안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입니다.
더 말하고 싶은 건 많은데,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썻어요. 도움이 되셨으면 해요.. 질문 환영이요..저도 공부하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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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