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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제목 : 궁금한게 있어요

redtqs

등록일: 2011-07-17 00:09:50 , 조회: 1,058

안녕하세요~3달전까지만 해도 중증이었다가 병원다니고 많이 괜찮아져서 요즘 살만하게 지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주 당연하다싶긴하지만 한분에게라도 도움이 될까싶어서 적어봐요.

전 아주 어렸을때부터 아토피가 있어서 민간요법 한약같은거 많이 해봤어요. 알로에도 먹고 유산균도 먹어보고 한약 먹고 중증병신도 되보고ㅠㅠ

피부과는 5~6살쯤에 한번 가보고 그냥 약만 처방해주길래 부모님이 안가셨다길래 저도 가본적없다가 최근에야 가기 시작했어요.

그냥 동네병원은 피부과 전문의도 아닐테고 약만 처방해줄게 뻔해서 아토피 환자 잘보신다는 곳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그 이후로 많이 좋아졌어요.

의사 선생님이 확실히 많이 아신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얼굴만 보고 연고만 처방해주는것보다 확실히 믿음이 갔어요

병원 다닌 이후로 많이 좋아져서 요즘엔 내가 전에 왜 그렇게 긁었지 싶을정도로 안긁고 살아요.

전 밤만 되면 특히 심해져서 아침에 일어나는게 무서웠는데 아침에 잘 일어나는게 진짜 좋네요ㅠㅠㅋ

흉터는 아직 많이 남았지만 프로토픽으로만 관리하고도 정상인처럼 살수있을거라고 생각하니까 기분 좋아요. 흉터는 오래 안긁으면 없어지겠죠...ㅎㅎ

근데 이렇게 좋아지니까 궁금한게 생겼어요. 예전엔 뭘해도 긁는게 주체가 안됐거든요.

다들 아시잖아요. 스트레스조절이니 운동이니 뭐니해도 한번 가려우면 다 무너지는거ㅠㅠ

특히 밤에는 붕대로 손 묶고 두꺼운 도화지로 팔 고정하고 자도 아침에 다 풀어지고 얼굴 엉망되고..ㅠ 거의 1년동안 그랬거든요.

그렇게 평생 달고 살아야될것같던 아토피가 약 쓴지 2주만에 싹 좋아지고 지금은 그 좋은 상태로 유지되니까 아토피가 이렇게 쉽게 잡히는건가싶네요

그래서 물어봐요. 혹시 아토피 잘 본다는 병원에서 믿고 치료하셨는데도 증세가 잘 호전이 안되신 분이 계신가요?

왜냐면 간혹 민간요법이나 한약만을 신봉하고 연고는 안쓰다 중증으로 힘들어하시는분이 있으신것같아서요.

저만해도 그랬거든요. 부모님이 피부과 연고는 양약이라 못믿어하셔서 어렸을땐 피부과가 무조건 나쁘고 한약이랑 알로에 먹어야만 낫는건줄 알았어요.

한약이나 민간요법 설득하는건 항상 그럴싸하잖아요. 먹으면 체질을 바꿔준다면서..양약은 완치가 목표가 아니라 증상의 최소화와 유지하는게 목표니까 믿음직스럽지 않은면도 있고요

근데 제 사례로는 양약으로 관리하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정상적인 삶을 살수있고 한약이나 민간요법 먹고 완치할수있을거라는 희망만 안고 고생하는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왜 많이들 민간요법이나 한약 먹는걸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관리 차원에서 먹는건 제외하고 치료 목적으로..)

태클이나 시비 걸려는건 절대로 아니구요 정말 궁금해서 그래요. 생각해보면 예전에 한약같은거 거의 안 먹는 미국이나 캐나다 쪽에는 중증환자가 많이 없다는 얘기도 들은것같고요.

중증 환우분들중에 혹시 동네 피부과 말고 좀 괜찮다싶은 피부과에서 제대로 치료 받아봤는데도 증상이 안 좋아져서 고생하고 계신분이 있나요? 아니면 저처럼 피부과로 치료는 받아보신적 없고 쭉 한약이나 민간요법으로만 치료하신건지..

제 생각엔 스테로이드 연고로 증상 완화 후에 프로토픽만으로도 충분히 관리할수 있다고 생각해거든요. 제가 경증 환자도 아니었고 진짜 괴물처럼 다녔을정도로 심했는데도요.

서로 생각을 나눠봐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JP0504

피부과 약을 안쓰시다가 쓰셔서 그런 느낌이실지는 모르지만
중증으로 가는 상당한 원인은 스테로이드 남용입니다
하지만 치료제도 스테로이드 밖에 없다고 생각하구요

치료초기에 상당한 호전효과로 앞으로의 상황까지
장담하기엔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특히나 중증이셨던 분이고 저또한 이제 아토피 다
나았다고 속은체로 살았던 적도 있거든요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는 약 사용 조심해서 하세요

2011/07/17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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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tqs

감사합니다^^ 요즘은 프로토픽으로만 관리하고 있어요^^;;

2011/07/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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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gentleman

프로토픽도 안좋습니다.
전 스테로이드 거의 20년간 사용해왔습니다. 이젠 아토피 부위에 스테를 발라도 아토피 증상이
완화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심각한 약이구요~ 이제 끊어서 채식먹고 운동하고 마음달래며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정말 죽을만큼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011/07/17 16:29
211.244.205.163

moonholic

저도 스테남용하고 탈스해서 나아가고 있는 사람이예요.
진짜 무식하게 끊고 한약먹다가 정말 심해졌었어요.
근데 그게 한약때문에 심해진건 아니죠.ㅎㅎㅎ 그냥 양약을 쓰다 안써서 심해진거죠.
전 진짜 못참겠을때 엘리델 발라요. 스트레스가 피부에 더 안좋거든요 ㅎ
(탈스 전엔 엘리델 듣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잘 듣네요... ㅎㅎ)
페이스 조절이 참 중요한거 같아요.

2011/07/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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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olic

글고 약쓴지 2주만에 싹 나았다면 거의 95%는 스테로이드를 쓰신걸거예요.
현재는 그렇게 드라마틱한 약물은 존재하지 않거든요.

2011/07/17 16:46
58.225.125.52

redtqs

heygentleman//감사합니다^^얼른 좋아지시길!
moonholic//네 처음에는 스테로이드 쓴거 맞아요^^;;스테로이드 써서 증상완화된 후에 프로토픽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훨씬 괜찮아지더라구요. 사람마다 달라서 섣불리 추천은 못하겠는데 혹시라도 저같은 케이스가 있을까싶어서 쓴글입니다!^^

2011/07/18 16:22
222.117.87.16

joinerce

일단 양약이나 스테로이드가 섞인 연고의 문제점은 갈수록 잘안듣는다 장기에 영향을 미처 장기간 복용시 피부가 않좋아진다 .. 이게젤문제인듯요..

2011/07/18 18:03
112.168.13.39

JP0504

문제는 약쓰고 나서 지금 괜찮다는건 당연한거에요
어제까지 진물 질질 흘리던 사람도 약쓰면 좋아집니다
지금은 프로토픽으로 바꿧다고 해도 아직
스테의 효과가 살아있는데

이제 프로토픽으로 관리하면서 살고있어요" 라는말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비관적인 얘기지만..아토피가 그런병인걸요

2011/07/1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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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zzang

저도 어느정도 공감하는데요, 전 지금 수유부라서 약을 못써서 원래 이정도 심한 사람이 아닌데 전신으로 퍼져있는데 왜 이러고 사나 싶어요. 스테로이드도 치고 빠지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맨날 바르란 얘기가 아니라 상태가 심해지려면 조짐이 오잖아요. 막 한꺼번에 여기저기 다 가렵고...그럴때 일단은 가라앉히는게 안바르고 더 심해지는 것보다 나은것 같고,
두 아이 임신과 출산으로 근 4년간 약을 제대로 못썼는데 그 여파로 인한 몸둥이의 흉터들...여름오니 참 그렇네요...
여기 사람들이 생각하셔야 할게 스테로이드 안쓴다고해서 아토피가 낫는 것도 아니라는거죠...
그냥 현 상태에서 안써봤자 약에 대한 내성만 안생기겠다는거 아닌가요?
여튼... 사회생활, 가정생활을 유지하려면 적당히 쓰는 것도 필요하다 봅니다.

2011/07/1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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