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vian |
등록일:
2011-03-28 13:31:39 , 조회:
1,382 |
오래오래 사귄 친구겸 남자였던....총각이랑 결혼한지 어언 4개월째네요
결혼준비하면서 엄청 싸우고..그덕에 안압 올라가서 병원 들락거리고...
추후 임신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로....아토피아 게시판 들락날락..
결혼해라 하지마라........등등의 리플을 보고 절망했다 용기를 냈다 했었어요
어쨌뜬 결혼했는데요...
결혼준비 5개월간...꾸준히 병원다니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꽤 맞았고
특히 결혼하기 1달전에 대상포진이.......엄청 심하게 얼굴을 뒤덮어서
출근은 커녕...온 집안이 비상~(주사를 일주일에 세번까지도 맞았어요 ㅡ.ㅡ:)
그러다.......포진은 없어졌으나 포진의 쓰나미후의 얼굴 초토화 지경...
강남의 ,.....비싼 메이크업샵 덕에..............완전 뽀숑뽀숑한 얼굴로 결혼식장 입성~
목에 있는 주름이며 칙칙한 피부...얼굴의 염증쓰나미 후유증까지....완벽한 메이크업~
사람들을 피부좋아졌다 관리 잘했다..........완전 난리 (돈값을 하는지...정말 피부톤 자연스러웠어요)
신혼여행갔는데 태국으로 갔어요
가이드없이 우리끼지 최고급 풀빌라에서 놀고먹어서 그런가..피부는 초반 나뻐졌따 점점 좋아졌고
서울에 도착,........
갑자기 넘 추워서 얼굴이 동창(동상낮은단계) 걸려서....또 얼굴 발칵 뒤집혔어요
아마도 결혼직전에 주사맞고 한게 리바운드 된듯~! (원래 리바운드가 빨라요 ㅜㅜ,,,인생이 약빨 ㅠㅠ)
인천(신혼집) 근처 병원갔더니...이렇게 약을 무식하게 써서 인생 어찌살거냐 하며...xx병원을 추천해주셔서
xx병원에 갔어요..........(눈물이 찔끔찔끔나며 서글펐죠)
여튼.........초반엔....주사맞고 약먹고 스킨케어시작 (진정팩)..........
(주사가 한번 맞으면 한달동안 유지되는 주사였어요...)
근데 먼가 맞아떨어졌는지..스킨케어가 효과가 좋아서..
1달후쯤,....아기를 갖고 싶단 생각에 과감히 약을 끊었어요
(솔직히 끊으면 다시 약빨 끊겨서 뒤집힐까봐 완전 살얼음판이였어요,,,그 한달 효과있단 주사는
이제 한달이 넘었으니 약빨은 끝났을텐데 또 맞긴 싫고 어쩌지..등등...)
연고는 엘리델로 교체.......먹는약도 끊었어요
스킨케어로.....4번째 받았을때부터 피부 급 좋아지더니......
이제 약 끊은지 두달 넘어가는데........좋은상태예요~
한번도 다시 심해진적 없어서 스킨케어만 열심히 받고 있어요 1주일에 한번~
남편은......자기덕이라고...결혼해서 그런거라고 난리~
울부모님도 결혼하더니 피부좋아졌다고 난리~
(신기하게 약을 쓸때보다 더 좋아요 혈색도 좋고)
여튼 맘편하게..........살고있어요
시부모님도 1월1일 딱 한번 뵙고...머가 그리 바쁘신지...얼굴뵙기도 힘드니
가끔 전화통화...........정말 신경쓸일이 없네요
남편도 기대이상으로 가정적이고 너무 잘해줘서.....맘이 편해요
그래서 아기갖으려 비타민이랑 엽산도 챙겨먹고 하는데..
아직 아기는 안생겼지만~
약을 끊고 준비하고 있어서 너무 맘이 편해요~
결혼 결정하면서 약을 끊으면 다 뒤집힐텐데 아기는 갖아야하고...이게 젤 큰 고민이였거든요
나중에 또 스트레스 받으면 뒤집힐수도 있겠지만....그건 그때 고민하고....지금은 만족하네요
이런저런 고민과 자신감부족으로 결혼도 30대 중반이 되어서야했는데...
갑작스런 생활패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더 좋아져서 다행이예요~
십여년만에 약도 끊으니 더 기쁘구요~
제 생각엔 병원덕보단.....결혼후...마음이 편해져서 좋아진거 같아요^^
결혼을 하고 나니.......오히려 자잘한 고민들이 싹 없어져서 더 좋은것도 있는거 같아요
참! 정말 좋은거요~
저 가려울때 얼굴 두드리는 버릇 절대 못고쳤는데 (녹내장 수술 두번이나 해놓고도 ㅜㅜ)
결혼하고 자연스럽게 고쳤어요 ㅋ
남편한테 그런 모습 보일수가 없으니 ㅋ....
가려움땜에 낯선사람과는 하루도 같이 못살거 같았는데......남편은 참 신기한 존재 같아요
가족이란게 이런건지..............^^:
여튼 결혼준비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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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아침 눈뜰 때 또다시 새로운 하루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할줄 아는
낙천적인 우리의 모습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사소한 것들에서도 `난 행복해`라고 느낄 수
있는 열려있는 마음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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