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속 이야기
∴ 이곳은 아토피로 인한 심리적 고민, 대인관계, 사회적 차별, 연예, 결혼, 취업문제등 마음속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는 공간입니다.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따뜻한 희망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게시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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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난 정말 힘들고 괴로워서 못한건데

등록일: 2009-08-29 19:11:28 , 조회: 598

이모는 항상 우리 가족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언니네는 뭐하나 끝까지 해본적이 없어'

나 끈기없는것 욕하는건 좋은데 우리엄마 힘들게 하지마 이모
이모 옛날엔 그러지않았잖아.. 근데 왜 그렇게 비인간적으로 변한거야?
이모네가 더 잘살고 이모 아들이 더 공부잘하게 되니까 이젠 우리 가족이 약자의 입장에 서게 되었다고 그렇게 막대해도 되는거야?
이모는 약사면서 나 어릴때 아토피 시작될때 엄마한테 그까짓거 8살되면 났는다는 식으로 말했잖아 그거 솔직히 원망스러워
초기에 고쳤으면 나도 아토피 경증이였을수 도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러면서 이모 아들 밥안먹는다고 그거 고생한다고 엄청 우리엄마께 하소연하고
그랬었지? 그래 엄마 공부 많이 못배우셨어 그래서 이모한테 나 공부 가르쳐주는 대가로 엄마가 이모 아들 학비내준다고한거였잖아
그런데 이모 나 공부 가르쳐주지도 않았으면서 엄마한테 돈요구하는 그런 뻔뻔한짓 해도 되는거야? 그것때문에 이모랑 엄마랑 싸운거잖아
그리고 이모는 꼭 우리엄마한테 힘든일 다시키고 이모는 티비보고 어떻게 그럴수있어? 이모는 집에서 학비 내줬고 엄마는 엄마 학비버는 알바하다가
몸약해져서 한쪽귀 잃으신거잖아 이모는 진짜 인생 편하게 산사람이야.. 근데 항상 우리엄마한테 아들 공부안한다 돈이 부족하다 하소연하지?
그러면서 엄마가 이모한테 하소연하면 언니네보다 힘들게 사는사람많아 그렇게 말하고.. 아무리 내코가석자라지만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면
이치가 맞지않다는거 알거아니야..

...
나도 아토피만 없었으면 이모 아들보다 더 열심히 살수있어.. 핑계일지도 모르겠지만.

pogale

아흑. 장문의 답글을 썼는데 적합하지않은 단어가 있다고 싹 날아갔어요 ㅠㅜ . 항상 제가 쓰는글은 그런편이라(변태도 아닌데;;;) 장문을 쓸때는 복사를 해놓고 글쓰기 버튼을 누르곤했는데 까먹고 그냥 누르는 바람에 날아갔어요..
아토피를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사시잖아요? 꼭 눈에 보이고 눈으로 나타나지는 성공만이 열심히 사는 삶에 기준은 아니라고 봐요. 물론 님이 그렇게 생각안하고 싶어도 사회적인 잣대가 공부잘하고, 좋은 직업가지고 그걸 위해서 부지런히 열심히 살아가는거라지만요. 열심히 살고 계시는거에요. 지금 아토피를 극복하기위해서 노력하시고 그 중요한 목표를 다 이루고나면 그다음에 님이 하고싶었던거라든지 사회적인 활동을 위해서 열심히 사실수 있잖아요. 저도 제가 해야할 일이 생겼고 아토피와 겹치면서 이것도 저것도 못이루면서 힘들었어요. 나는 아토피때문에 힘들어서 못하고 있는데 내가 능력이 없거나 열심히 하지않는 사람으로 보여지니까요. 그러다보니 해아할일도 성과를 못내고있고 아토피는 아토피대로 악화되고 힘든시간을 보냈네요. 그래서 지금은 제 목표는 아토피 타도에요. 내가 이 목표를 이루고나면, 혹은 다 이룰때쯤에 내가 해야했던 다른 일들은 시작하는거요.
주변을 설득시키지도 못했고 겨우 신랑한테 그나마 조금 이해받기 시작했지만. 주변 눈치안보고 나는 아토피타도가 목표고 그걸위해서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눈치가 안보이는건 아니지만 저에게 있어서 일단 저자신을 가장 중요한 대상으로 생각하기로했어요. 제가 제삶에 중심. 난 게으르지도 않고 무능력하지도 않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과제를 위해 열심히 살고있다고 스스로 계속 주입을 합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듣기에 따라서는 우스울수도 있지만요. 저는 스트레스나 정신적인거에 아토피 악화가 오는걸 확실히 느껴요. 항상 아토피중증으로 되는 시기를 살펴보면 그런 시기였거든요. 지금 모든걸로부터 자유로운건 아니지만 어차피 이도저도 안되는 상황에서 다른거 다 제쳐두고 제 삶에 중심을 아토피로 옮겨오니 훨씬 좋아졌어요. 물론 이사며 다른 변화도 있겠지만 제게 제일 도움이 된건 그거같아요.
어차피 지금 아토피때문에 다른걸 하기 힘들고 그렇다면 다른 모든걸 잊으세요. 물론 그게 쉽지는않지요. 다른 환경이나 여러가지가 따라줘야하는건데 이렇게 말씀드리는것도 죄송합니다만.
아토피때문에 힘든데 내 자신이 열심히 살지못했다는 죄책감에서 후회에서 벗어나세요.
아토피를 이겨내고나면 열심히 살수 있잖아요.
내가 해야할일 , 하지못해 후회되는 일 잊고 스트레스될만한건 모두 잊고요. 그래도 아토피라는 스트레스가 남잖아요. 그거 하나로도 충분히 버겁잖아요. 그녀석만 생각하고 어느정도 다스린후에 우리는 모두 할수 있어요.

2009/08/30 04:07

pogale

그리고 가족문제는 제가 뭐라고 위로해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희도 친정엄마가 아빠형제중 5남매를 거의 돌보다시피했는데 상황만 다르지 비슷하거든요. 고모들 , 삼촌들이 ㅎㅎ.
엄마가 안됬어서 뭔가 힘을주고 위로하고 싶은데 그럴때마다 고모들, 삼촌들 너무 나쁘다고 말해주는것밖에 없어요 . 대학때까지만해도 그럴때마다 그분들한테 말대꾸하고 막 그랬는데..
그냥 그러려니하면서 조금씩 무뎌져야지하고 살고있습니다. 물론 말처럼 쉽게 무뎌지는것도 아니고 속상하게할때마다 스트레스 받는건 사실이지만요.
힘내세요.

2009/08/30 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