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속 이야기
∴ 이곳은 아토피로 인한 심리적 고민, 대인관계, 사회적 차별, 연예, 결혼, 취업문제등 마음속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는 공간입니다.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따뜻한 희망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게시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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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닭강정 먹고 울고있다 ㅜㅜ

등록일: 2009-09-17 19:45:51 , 조회: 805

우리 동네에 닭강정집이 어제 새로 생겼다.
사람들이 엄~청 길게 줄을 서있길래 나도 서서 기다렸다.
엄마를 사주려고 기다렸다. 나는 한개정도 맛만 봐야지했다.
요즘 음식조절하다가 어제 친구생일이라서 그 음식조절이 깨졌다.
그래서 오늘도 에라모르겠다 심정이 발생했나보다.
생각보다 줄이 오래걸렸다 ㅜㅜ 거의 내 차례가 되어서 혹시해서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짜증내면서 안먹는댄다 ㅜㅜ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사려고했따.1000원,2000원 4000원 7000원
4000원부터 박스인데 다들 오래기다린덕에 박스를 사간다.
난 맛만봐야해서 천원짜리도 양은 많다.근데 그렇게 기다리고 천원짜리사기엔 민망하다
그래서 괜히 2000원짜리 사먹었다.몇개먹고 버릴까하다가 그냥 막 먹어버렸다.
베어먹다 실수로 바닦에 떨어진 닭강정을 보고 괜히 좋았다. 한개라도 덜 먹어서..
막 먹어버리곤 서러워졌다.괜히 아토피설움이 밀려오면서 슬펐다.맛은 그냥 닭강정맛이다.바로 튀긴걸 준거라 맛있긴했다.
그치만 요즘 채식을 했더니 생각보다 튀긴게 그닥 맛있지도않다
입맛이 많이 바꼈나보다.
그리고 집에왔더니 슬퍼졌다 엄마는 맛있는 찌개를 끓여놓으셨지만 내 배는 이미 불렀고 아토피 심해질까봐 불안하기만하다.
그래서 괜히 서러움에 울고있다.
못해먹겠다 음식조절 ㅜㅜ 친구만나도 맨날 이거못먹어 저거못먹어 ...그러다 고른 집도 먹으면 안되는 집이다.그나마 몸에 해가 덜갈꺼같은 음식점을 가도
맘속에선 불안감이 밀려온다.
마ㅓ리;머;머;아ㅓ ;ㄻ
아무튼 지금 난 뭐하는거니 ㅜㅜㅜ 괜히 돈버리고 이왕먹었으면 잘 먹은거지 이 찝찝하고 짜증나는 것은 ㅜㅜ

zzanghwang1

와...........나만 이러는게 아니었구나...... 저도 그것 때문에 정말 예전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요즘에는 집에만 있으니 ,,,,또 엄마가 채식 반찬들을 워낙 좋아해서 음식조절은 잘하고있는데..
어제 친구 생일로 저도 나가서 맥주잔으로 맥주두잔과 소주잔으로 3잔정도 마셨습니다.. 저는 어제 사바사바 가서 치킨 시켰는데 왜 이리 맛있던지.ㅋㅋㅋㅋ
맛있어서 한마리 더시켜서 먹고 또 자리옮겨서 계란말이 닭강정.ㅋㅋ 완전 닭으로 달렸네요.ㅋㅋ
그런데 채식으로 많이 좋아진 상태에서 오랜만에 이렇게 먹으니까 지금 그렇게 반응은 없는데 약간 찝찝하네요..
엄마말로는 더 좋아졌다고 하는데요 제 생각에는 쫌 이따가 올라올것 같아요...아토피안들은 자신들이 느낄수 있자나요.??ㅋㅋ
거기다가 방금 엄마가 칼국수 먹고싶다고 해서 먹었는데..내일부터는 다시 채식으로 돌입합니다...
'친구만나도 맨날 이거 못먹어 저거 못먹어'라는 글귀에서 진짜 저를 보는줄 알았습니다... 이런말 할때 마다 창피하죠.??비참하죠.??
몸에 해가 덜 갈것같은 음식점./..... 이것도 불안하죠.?ㅋㅋㅋㅋ 진짜 저랑 똑같습니다.. 님뿐만이 아니라 모든 아토피안이 그럴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아예 못먹는것은 어렵습니다... 자신이 힘들뿐더러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져요...
그래서 평소에는 정말 칼같은 채식으로 생활하고 또 자신의 몸의 반응을 생각했을때 몇일에 한번은 먹어도 괜찮겠구나라는 기준을 잡아서 중간중간 먹어준다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오히려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고 삶의 활력소가 될수 있을겁니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마세요... 그건 오히려 더 아토피에 스트레스를 주는 격이 될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술같은 경우는 정말 소주 한두잔이나 맥주 한두잔으로 2~3달에 한번 정도 먹구요.. 중간중간 한 2~3주에 한번 칼국수나 냉면정도 먹는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술같은 경우는 정말 안좋지만 현재 제 청춘에 안먹는것은 안될것 같구요... 다른 음식들은 칼국수나 냉면같은 왠만한 사람들도 식사처럼 먹을수 있는것들로만 먹습니다.
과자나 짜장면 피자 같은 완전 자극적은 음식은 아예 입 안대고 있구요..(어제 치킨은 술안주 땜시..;;ㅋㅋ)
울지 마세요... 운다고 아무도 안 알아 줍니다... 그리고 꼭 나을수 있을거라는 희망....이건 정말 진부한 말 같을수도 있지만 희망을 같고 나중에 아토피가 많이 좋아졌을때를
생각하면서 계획을 잡는것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을 보고 저도 또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게 되네요.^^

2009/09/17 21:40

empas

ㅋㅋ 맞습니다. ㅋㅋㅋ 최대한공감합니다. 음식은 최대한 가리도록노력하세요. 어차피 먹은거는 기분좋게
보신했따고 생각하세여 ㅋㅋ

2009/09/17 22:36

voguefe

전 딸아이 모유수유때문에 음식조절을 햇지요
먹을수 잇는게 정말 없더군요..ㅠㅠ
덕분에 밥만 밥통쨰 먹어버리곤 해서 오히려 양이 더 늘엇지요..ㅎㅎ
음식맛을 다 알고난뒤에 하는 음식조절..정말 힘든거 같아요
21개월에 접어드는 지금..아직도 모유수유중이고 여전히 음식조절중이지요
정말 공감가네요
이왕 먹어버린거 어쩔수없는 일이니 기분좋게 생각하세요^^
스트레스가 더 안좋은거 같아요~

2009/09/18 01:00

JP0504

귀엽네요 ^^ 그정도로는 뒤집어 지지 않을것같으니
맘편하게 있어도 될듯해요 하지만 평소에 남들에겐
아주 사소한것 하나하나 이런생각을 해야만 하는
현실이 슬프긴하죠

2009/09/19 17:02

beom1024

근데 경험해보니깐 진짜 마음 비우고 음식 먹으면 그나마 안 심해지더라구요...
그 마음 비우는 게 마음 속으로부터 우러나야하지만.. 저도 딱 한 번 밖에 성공 못해본 심리(?)라서 방법은 모르겠네요 ㅋㅋ

군대 문제 때문에 일부러 심해지려고 먹었을 때 정말 마음이 비워졌으니.. 꼭 심해져야해서...ㅎㅎ

2009/09/21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