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속 이야기

∴ 이곳은 아토피로 인한 심리적 고민, 대인관계, 사회적 차별, 연예, 결혼, 취업문제등 마음속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는 공간입니다.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따뜻한 희망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게시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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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편의점 알바녀
 
등록일: 2009-09-15 21:08:47 , 조회: 865

약 한달 전부터  자취방 근처의 편의점 알바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렸습니다..

그래서 거의 매일매일 편의점을 들렸습니다.

그런데 편의점 앞까지는 당당하게 가는데  편의점 문만 열면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고개를 푹 수그리고

좋아하지도 않는 아이스크림 하나 달랑 들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계산할때 그녀는 나를 쳐다보고 있고 나는 그녀를 제대로 못 쳐다보고  눈깔은 상태로 계산마치자 마자

안녕히 계세요.  이러고 나와 버립니다..

진짜 답답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아 이 븅신 말한마디 제대로 못거냐 혼자 막 자책하고

그리고 혼자 막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이러면서

자신을 세뇌시키고  그러면 또 왠지 내일은 말 걸 수 있을 것 같고

그런데 또 막상가면 힘들고..

그런데 항상 저는 만약에 쟤랑 잘돼서 잘 사귀다가 나 아토피 심해져서 쟤가 날 싫어하게 되면 어쩌지 라는

막연한 걱정을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용기도 잘 나지 않는 것 같고 괜히 편의점 나오는 순간 기운 쭉 빠지고..

지금도 사실 편의점 들렸다가 아이스크림 한개 사가지고 나오는 길입니다..

편의점 알바녀에게 제가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오이만두
 매일 같은 품목만 사보세요... 예로 (담배 - 레종이라면)
어느날부터는 알아서 레종을 먼저 내밀겁니다.
제 친구 얘기긴 하지만... 글케 친해지더라구요. (의도한 작업은 아니였습니다.)		 2009/09/15 21:28  
sura772
 아,, 아이스크림은,, 비츄... 2009/09/15 23:48  
보배엄마
 에휴...누구에게나 그런 경험은 다 있었을텐데, 글쓴 분이 죄송한 말씀이지만,참~ 귀여우십니다.
아마 제 아들이 그런 고민을 털어 놓는다면~
남자에겐 자신감,때론 무관심...이런부분이 오히려 여성분들이 더 매력을 느낄거라고,

내일은 눈을 마주치고 나오시길...		 2009/09/1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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