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속 이야기
∴ 이곳은 아토피로 인한 심리적 고민, 대인관계, 사회적 차별, 연예, 결혼, 취업문제등 마음속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는 공간입니다.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따뜻한 희망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게시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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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포기하고 싶다.

등록일: 2009-09-01 22:07:55 , 조회: 600

포기하면 편하다고들 하는데..
삶을.. 인생을 이제 그만 놓아주고 싶다...
행복하지 않은 삶 더 살아서 뭐하나..
차라리 암에 걸려 죽는 게 나을 것 같다..
일반인처럼 살 수만 있더면...
내맘대로 운동하고, 땀흘리고, 먹고싶은 것 먹고
산으로 들로 아무걱정없이 돌아다닐 수만 있다면...
햇빛에, 남들 시선에, 음식에 자유로워질 수만 있다면.. 그렇다면.. 십년만 그렇게 살수 있다면..
그만큼만 살다 행복하게 죽을 수 있을 거 같다..감사하게 죽겠다..
잠조차도 제대로 잘 수 없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황폐해져만 간다..
무기력하다.. 나 왜 살고 있음?????????
내 얼굴을 뚫어지게 처다본다.
웃어본다.. 주름지는 내 얼굴.. 각질 투성인, 상처투성인 내얼굴.. 어이가없다
웃긴다...다시 무표정..
길거리의 지하철의 많은 눈들이무섭다. 눈이..사람들의 눈이...
온 세상이 흑백이라면.. 빛이 없다면.. 지금보단 살만할까?
노력해도 안되고
돈을 처발라도 안되고
신에게 기도를해도 안되고
안되는건 안되는건가보다.
이제 그만 날 놓아주면 안되겠니.. 그만 하고싶다 정말..
희망이 없어. 더 이상...
아픈사람을 이용해 돈벌려는 사기꾼들만 주위에 널렸고... 빌어먹을 이 세상..
도움을 주려는 사람등에 칼을 꽂는 이 세상.. 엿같은 이 세상...

보배엄마

제가 이런말 드리는것도 별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요...
세상은 참 넓고 우리들 할일은 정말 많습니다.
아토피 중증으로 6년넘게 살다가 이 먼곳 까지 아토피 아이데리고 와서 사는것도
전적으로 사람답게 살아보고자 발버둥치는 또 다른 길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넉넉하지도 않고 나중에 애들한테 남겨줄것도 없지만,
11살부터 고통이 뭔지를 알게된 아이에게 이젠 본인 스스로 홀로서기 할수 있는
길이라도 열어주고자 이국먼리 와서리 안간힘 쓰고 있답니다.
죽으려고 맘만 먹으면 뭘 못하겠나 싶어요.
본인의 고통 뿐만 아니라 가족의 고통도 함께 따르는것이 정말 아토피안의 비애입니다.
앞뒤좌우 아무데도 희망이 보이지 않을때가 있지만, 인생에 있어서 그건 잠시 랍니다.
남의 시선...저 역시도 눈을 부라리며 우리 아이 쳐다 보는 사람들 같이 응시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역시나 본인의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까짓거 남이 내 인생 살아주는거 아니잖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세계 어디를 가나 남일에 신경 많이 쓰는 민족인거 같아요,
여기와서도 한국사람이나 피부 왜 그러냐고 물어 봅니다,
전 말하기 전에 아토피피부라 여기왔다고 말하기도 하죠.
마음을 비우기가 참 힘들지만, 아토피를 이기려면 우리 마음부터 강해져야 합니다.
아이랑 같이 지내온 시간들이 결코 쉽지 않았기에 감히 용기 내시라는 말씀 드립니다.
마음을 많이 표현 하시고 조금씩이라도 고삐를 풀어내세요...힘내시기 바랍니다.

2009/09/02 03:11

leskms

맞습니다..세계 어느나랄 가도 피부때문에 쳐다보는 곳은 한국입니다. 독일에서는 특히 진물 흐르는 아토피안 많이 봤어요.성인들 근데 어느 누구 하나 신경쓰지않습니다..

2009/09/02 21:50

pogale

미국사람들도 쳐다보긴해요. 솔직히 말하면.. 안쳐다보는 사람을 보기가 더 힘들더군요.
그런데 다른분들은 남들이 쳐다보는거에 예민해지시는건지요?
저는 남들이 쳐다보고 안보고가 중요한게 아니고 제자신이 움츠러들거든요. 누가 쳐다보는거 떠나서요.
그래서 제 경우에는 제가 심할때 나가기 싫어할때'누가쳐다보든지 말든지 왜 신경쓰고사니?' 말하는게 듣기싫더라구요.
남들이 쳐다보는게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고 스스로 위축되서 싫은건데..
기본적으로 남들 시선때문에 위축되서.. 라는게 전제되어있는거라서 기본적으로는 같은거인지는 모르겠지만요..

2009/09/03 14:34

jinkyustar

그래도 우리나라사람들처럼 인상 팍 쓰고 자기와 다른 사람들 처다보는 곳은 없음.
저도 아토피안인지라.. 그런 한국인들이 싫고. 한국인인게 싫습니다.
너무나도 배타적인 한국인.

2009/09/03 18:23

dohee1110

저도 28년간 아토피를 앓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님의 글 정말 가슴 아프네요. 세상에 빛이 싫다 저도 그럴 때 많았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나에게 아토피를 신이 주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나 자신을 좀더 돌보며 살아라 이런것일까
아님 너에겐 아토피라는 고충을 주었지만 다른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이런것일까 무수한 생각을 해 보네요

2009/09/12 13:44

wjswnsgh15

힘내세요 저는 아토피에 강직성척추염 걸렸어요 ㅅㅂ 난치 불치 셋트로 걸렸으니깐요 지금 이것들이랑 나랑 누가이기나 전쟁중입니다

2009/11/16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