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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살림] 또 다른 재앙을 몰고 올 유전자조작식품
 
등록일: 2003-01-27 23:44:51 , 조회: 1,097

본글은 한살림 홈페이지(http://www.hansalim.or.kr)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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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양 돌리로 인해 우리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유전(생명)공학은 사실 1970년대부터 일찌감치 혁명(?)을 시작해 왔다. 서로 다른 생명체의 유전자 를 조합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드는 이 기술은 농업, 의학, 에너지, 환경, 광 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 파고 들었다. 지난 83년에는 사람의 성장호르몬 유 전자를 넣어 다른 쥐보다 두배나 빠르고 크게 자라는 슈퍼 마우스가 탄생했고, 84년에는 양과 염소의 태아 세포를 융합시킨 최초의 키메라 동물이 나 왔다. 워싱턴의 카네기연구소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드는 박테리아의 유 전자를 겨자나무에 집어넣어 플라스틱이 열리는 나무를 개발했다. 볏짚이나 쓰레기를 분해해 연료용 에탄올을 생산하는 유전자 재조합 대장균도 개발되 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팀은 해충을 잡아먹는 유전자조작 개미를 개 발해 실험 중이다.

특히 지난 97년 돌리의 탄생은 유전자조작 생물의 대량 주문생산이 가능 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고, 이대로 간다면 동물들을 이용해 살아있는 제약 및 장기 생산공장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모유성분인 락토페린 을 생산하는 소와, 백혈구 치료제를 생산하는 흑염소를 탄생시켰다. 미국 넥 스트란사는 인간과 비슷한 간을 지닌 돼지를 만들었으며, 이 돼지의 간을 사 람에게 이식하기 위한 1단계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동물뿐만이 아니다. 얼마전에는 우리나라 경희대 병원에서 세계에서 두 번 째로 인간 복제를 시도해 배아단계까지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제 난자와 정자 없이도 사람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의 기술 비평가인 제레미 리프킨은 21세기를 제2의 창세기 라고 규정 한다. 그는 생명공학혁명은 우리가 먹는 것, 결혼과 출산, 교육과 노동은 물 론 우리의 신념체계와 생각까지 뒤바꾸어 놓을 것 이라고 경고하는데, 이미 이렇게 우리의 현실 속에 깊숙히 들어와 있는 유전자조작 기술을 어떻게 받 아들일 것인지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가장 가까이, 우리 밥상에 이미 올라와 있는 유전자조 작 식품을 중심으로 그 문제점을 알아보려 한다.

1. 유전자 조작 식품이란 무엇인가?
유전자조작 농산물(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이란 어떤 생물 의 유전자 중 특정한 유전자, 예를 들어 추위, 병충해, 살충제, 제초제에 강 한 성질만을 빼내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에 붙여서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 내 는 것을 말한다. 전통적인 육종교배기술과 비교할 때 좀 더 사람에게 유용 한 품질의 식품을, 좀 더 많이 얻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라면, 차이 점은 전통적인 육종교배기술은 교배에 의존하기 때문에 절대로 교배가 불가 능한 생명체에서 유전자를 옮겨 올 수 없지만, 유전자 조작 기술은 교배가 불가능한 생명체 사이에서도 유전적 성질을 옮겨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유전자 조작된 농산물들은 농산물 자체로 이용되기도 하고(사과, 배), 생식능력이 없는 가공한 상태에서 이용하거나(쌀, 밀가루, 옥수수, 전분 가루 등), 효소를 뽑아내는 등 분리된 산물을 식품으로 이용(두부, 두유, 물 엿,콩기름)하기도 하므로 우리 생활 곳곳에 깊숙히 들어올 수밖에 없다.

유전자조작 농산물에는 국제적으로도 gene engineered" "gene manipulated", "transgenic"등과 같은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용어에 대한 정의 뿐만 아니라 용어 자체도 아직 통일되어 있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유전자재조합 식품 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으 며, 농림부는 유기물 규격에 대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지침을 설 명하면서 유전자 변형 물질 로 번역을 해놓았다. 또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유전자조작 식품 이라고,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는 유전자 교환 농산물 로 번역했다. 언론에서는 주로 유전자조작 농산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변형이라든지 재조합, 교환 등은 유전자를 조작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의 하나를 가리키는 말일 뿐이다.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바꾸어 놓았다는 뜻을 포함하는 말은 조작 이라는 말이므로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성을 경 고하는 여러 시민 단체들에서는 주로 조작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2. 유전자조작 식품의 국제적인 현황은 어떠한가?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처음으로 상업화한 것은 중국이다. 중국은 1990년초 유전자 변형 기술을 이용하여 바이러스에 저항을 가진 담배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뒤에는 바이러스에 저항을 가진 토마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유전자조작 식품이 최초로 상업적인 목적으로 판매가 허용된 것은 1994년 미국 칼젠(Calgene)사가 개발한 Flavr Savr'라는 상표의 무르지 않는 토 마토이다. 토마토는 숙성과정에서 무르게 되는데 칼젠사는 이 과정에 관여 하는 유전자 중의 하나를 변형하여 수확 후에도 상당 기간 단단한 상태를 유지하는 토마토를 개발한 것이다.

유전자조작 식품이 본격적으로 환경 단체나 소비자단체의 주목을 받기 시 작한 것은 1996년 미국 몬산토(Monsanto)사가 개발한 Round-up Ready Soybean'이라는 상표명의 제초제 내성 콩과 스위스의 노바티스(Novartis) 사가 병충해 내성을 가지도록 개발한 Bt maize'라는 상표의 옥수수가 본 격적으로 상품화되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몬산토사가 개발한 콩은 몬산 토사의 제초제인 Round-up'이라는 제초제에 내성을 갖도록 개발되었는 데, 이를 계기로 이 콩의 재배 면적이 확대되었으며, 제초제의 판매도 증 가하였다. 이 콩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과 유럽연합의 안전성 검사를 거쳐 모두 판매가 허용되었다. 노바티스사가 개발한 병충해 내성을 가진 옥수수도 안전성 검사를 마친 후 판매가 허용되었다.

유전자조작 식품의 상품화에 가장 적극적인 단체는 다국적 농약회사와 종 자회사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유전자조작 식품을 개발하고 상품화 한 회 사는 몬산토(Monsanto), 칼젠(Calgene), 아그레보(AgrEvo) 등이며, 그 외 에도 많은 기업들이 유전자조작 식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몬산토사는 시판이 허용된 제품이 13개, 개발이 끝나 곧 시판 될 제품이 7개이며, 칼 젠사는 5개 제품이 시판되고 있으며 시판 예정인 제품이 6개. 아그레보사 는 5개가 시판 중이며 2개 제품이 시판을 기다리고 있다. 1997년 4월에 는 몬산토사가 칼젠사를 매입하면서 몬산토사는 세계 최대의 종자 회사로 부상하였고, 유전자조작 식품의 개발과 상품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97년 5월에는 세계 최대 곡물 메이저인 카길(Cargil)사와 몬산토 사가 곡물 가공과 동물 사료용 시장 개척을 위해 합작 기업을 만들기로 합의하였다.

1994년~98년까지 FDA의 검증이 완료되어 시판되고 있는 제품은 총 38 개에 달하며, 옥수수가 11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토마토(6건), 면화(5 건), 감자(4건), 콩(3건) 등의 순서로 많다. 상품화를 위해 노지재배 시험 단계에 있거나 시판을 위해 등록 과정을 모두 마치고 6년내 시판될 것으 로 보이는 유전자조작 식품은 몬산토사의 감자를 비롯하여 약 30여종에 이른다. 이 중 몬산토사의 제품이 7종, 칼젠사의 제품이 6종, 제네카 제품 이 3종이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재배 면적은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 다. 1995년 120만㏊에서 1996년에 280만㏊, 1997년에 1,280만㏊로 2년 사이에 10배 이상 늘어났다. 품종별로 대두는 몬산토사의 Round-up Ready Soybean'을 중심으로, 옥수수는 노바티스사의 Bt maize'를 중심 으로 재배 면적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담배는 중국을 중심으로 재 배되고 있으며, 유채(rape seed)의 재배 면적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는 국가로는 미국, 중국, 아르헨티나, 캐 나다 등이 있는데 그 중 미국이 810만㏊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중국. 중국은 주로 담배와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코카콜라, 맥도널드, 네슬레 등 거대 다국적 식품회사들이 유전자조작농산 물을 이용해 식품을 만들고 있다.

대부분 식물 위주로 유전자조작 농산물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유전자 조작의 기술 차이는 크게 없으나 동물은 윤리적인 문제와 관련되기 때문 에 쉽게 상품화되지 못하고 있다. 1989년 EU는 지역내에서 가축에게 성 장촉진 호르몬 사용을 금지시키고, 성장촉진 호르몬을 이용해 사육된 쇠고 기의 수입도 금지시킬 만큼 동물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등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수 입과 판매를 전면 금지했고, 프랑스는 97년부터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승 인하지 않겠다고, 영국과 아이슬란드의 소매상들은 유전자조작 식품을 판 매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였다. 유럽연합에서는 98년 9월부터 의무표시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일본 후생성은 유전자조작 농작물 17종에 대하여 유 통허가를 부여했지만 소비자 단체에서는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3. 우리나라의 현황은 어떠한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농가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상품화 된 것은 없으나 쌀 기타 원예작물 등 주요 농작물에서 기본 기반 기술은 갖추어져 있는 상태.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에서는 제초제 저항성 벼 등 8작물 19종 유전자 전환체를 포장시험과 온실검정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서울 대, 포항공대, 경상대 등 18여개 대학에서도 제초제 저항성 및 각종 병해 저항성 유전자를 벼, 토마토, 고추 등에 형질전환을 실시 중에 있으며, 생 명공학연구소, 한국인삼연초연구원, 녹십자, 금호생명공학연구소 등에서는 백신 생산 유전자를 감자, 고추 등에 형질전환하여 실용화하려고 연구하고 있다.

더구나 이러한 유전자조작 농산물 개발을 포함한 생명공학 산업을 선진국 이 되기 위한 21세기의 핵심산업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에 있다.

그러나 당장 심각한 것은 수입식품에 이미 유전자조작 식품이 섞여 있다 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콩과 옥수수의 상당량을 미국에서 수입(아래표 참 조)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일반 농산물과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구분하지 않고 섞어 유통시키고 있다. 재배할 때부터 지역의 특성이나 기후, 병충해 등을 고려하여 여러가지 품종을 같이 키우고, 비슷한 시기에 수확, 같은 저 장고에 저장했다가 운송하는데다, 전국 여러 농장의 것이 한꺼번에 모아지기 때문에 이를 구분해서 수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의 검사기술 로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과 이를 원료로 해서 생산한 식품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유전자조작 식품에 대한 안전성 시험평가 기술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매우 뒤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미국에서 유전자 조작 기술로 생산된 콩의 비율은 97년에 14.3%, 98년에 31.3%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옥수수의 경우에는 97년에 3%, 98 년에 25%로 증가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게다가 주요 국내 종묘회사가 외국계 다국적 기업에게 넘어감으로써, 국내 에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종자가 직접 들어 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종묘 업계 3위인 서울종묘가 1997년 10월 스위스계 다국적 기업인 노바티스사에 넘어갔고, 국내 최대 종묘회사인 흥농종묘와 업계 2위인 중앙종묘가 98년 8 월 멕시코계 세미니스 에 넘어갔다. 이들 기업도 유전자조작 농산물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므로 이들을 통해 유전자조작 농산물 종자가 국내에 들어 올 가능성이 크다.

유전자조작콩 수입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참여연대 등 9개 시민․소비 자․환경단체는 지난 12월, 우리나라는 이미 유전자 조작 곡물이 수입돼 소 비자들이 먹고 있지만, 잠재적인 위험성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 며 △유전자조작 곡물 및 식품에 대한 안전 규제와 표시제도가 마련되기 전까 지 수입반대 △농림부 등에서 추진 중인 표시제가 시행될 때까지 이미 수입 된 곡물의 하역 및 유통 불가 △유전자 조작 표시제의 조속한 도입 등을 촉 구한 바 있다.

4. 우리 밥상에 어떤 물품으로 올라오나?

5.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예기치않은 독성, 트립토판 사건
식용 작물이 인류의 오랜 경험으로 인간에게 해가 없음이 확인된 것들인 것에 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유전자 조작 식물은 어떤 독성을 나타낼지 알 수 없다는 것이 가장 무서운 점이다. 급성독성에 관한 실험도 불완전하지 만,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유전자조작 식품을 장기간 먹었을 때 안 전하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전혀 없다.

트립토판 사건은 새로운 유전자의 도입이 유기체의 대사 경로에 예기치 못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1989년 미국에서는 미생물 유전자 조작으로 생산된 트립토판(식품에 흔히 첨가하는 아미노산)을 먹고 백혈구수가 증가하고 심한 근육통 증상을 보이는 병이 발생하여 36명 이 죽고 만명 이상의 환자가 생기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미국은 그 해 11월 트립토판이 들어간 식품을 사용하지 말도록 국가적인 비상경고를 하였다. 원 인을 조사한 결과 트립토판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독성을 갖는 중간산물의 농도가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실질적 동등성
국제적으로 유전자 조작농산물의 안전성을 평가할 때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이 실질적 동등성 이라는 기준인데, 이것은 유전적으로 변형된 농산물과 그것으로 만들어진 식품의 특성이 이미 안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전통적인 비교작물이나 비교식품의 특성과 같으면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개념 자체가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며, 단지 과정은 중요하지 않고 맛과 성분, 영양만 비교해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식이다.



 
알레르기 유발
유전자조작 식품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단백질을 만들어낼 위험성이 있다. 실제로 브라질 땅콩의 유전자를 콩에 넣어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는 콩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였다. 미국 파이오니아 하이브래드사의 이 콩은 미국 FDA와 유럽연합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고 시판을 앞둔 과정에서 브라질 땅콩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 이 이 콩에 대해서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져 상품화를 포 기하였다.
  


제초제 내성, 해충 내성,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우리 몸에까지
세균에서 해충에 독성을 나타내는 Bt 유전자를 도입해 만든 옥수수는 우 리가 먹는 마지막 단계에서도 Bt 독소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t 독소는 사람에게 작용하지 못해 위험성이 극히 낮다고 주장되지만, 세균에서 유래한 제초제내성 유전자나 해충내성 유전자가 들어간 식품을 장기간 사용 했을 때의 안전성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는 상태이다.

유전자조작 옥수수의 잎을 먹으면 벌레가 죽어버린다. 벌레가 먹고 죽어버 린 채소, 그러니까 살충 독소를 가진 채소를 우리가 먹는 것이다. 과연 안전 할까? 또 과학자들은 식물이 해충내성, 제초제 내성 유전자를 가졌다는 사실 만으로는 사람에게 전혀 해롭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살충제, 제초 제 등에 더 자주 노출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얼마전 한 캐나다 회사는 전갈의 독성 유전자를 넣어 해충에 강한 채소를 개발했다. 한 은퇴교수가 이를 공개하고 문제를 제기했으나, 실험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고 한다.(98년 10월12일 한겨레신문) 정말 이런 채소를 우리 가 꼭 먹어야 할까?

항생제내성 유전자의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다. 항생제 내성 유전자는 사 람의 장에 있는 세균에 삽입되어 장내 세균에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어떤 바이러스의 DNA는 쥐의 장을 통과해도 그대로 유지된 채로 발견되었 고, 이 DNA는 혈액을 통해 다른 세포로 침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례들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더라도 유전자 조작의 결과가 후손에게 어떻게 나타날지는 환경호르몬이 그랬듯이 지금의 과학 기술로는 전혀 예측할 수도 없고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6. 환경에는 문제가 없을까?
진화 과정을 무시한 인위적인 조작이 불러 올 위험성
지구 생태계는 무려 35억년이라는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부작용과 희 생을 치르면서 조절되어 온 것이다. 유전자조작 기술의 위험성은 자연에 의 한 장기간의 실험을 몇 개월 내지 몇 년이라는 극히 짧은 기간에 인공적으 로 이루어낸다는 데 있다. 농작물은 오랜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병충 해에 적응하고 그 지역의 풍토에 맞게 진화하면서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태 계와 공생할 수 있는 특성을 갖게 된 것이다. 시험 재배 기간은 길어야 6개 월을 넘기지 않는다. 2~3년안에 마치는 조사 과정과 임상실험 기간도 마찬 가지다. 이렇게 짧은 기간동안 좁은 면적에서 시험한 결과만을 가지고 오랜 기간동안 상업적으로 대규모 재배했을 때 나타날 부작용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환경을 더욱 악화 시킬 가능성
익충도 죽이는 유전자 교체 옥수수

스위스의 연구자 안젤리카 히르베크팀은 노바티스사의 해충저항성 옥수수 가 해충 뿐 아니라 익충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자들은 해충내성 옥수수를 먹은 해충을 잠자리의 일종(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에게 먹여 보았는데 잠자리의 사망률이 두배 가까이 되었다고 한다. 원인을 조사 한 결과 옥수수에 포함된 Bt독소가 해충의 몸을 통해, 잠자리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뉴사이언티스트 98년 3월2일자)

또 영국에서 실시된 한 실험에서는 유전자가 변형된 감자를 먹은 진딧물 을 잡아먹은 무당벌레 암컷의 평균 수명이 반으로 줄어들고, 산란수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늘어나는 제초제 사용량, 슈퍼잡초의 출현

유전자조작 식물이 농약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특정 농약에 내성을 갖도록 개발된 농작물은 특정 농약의 과다한 살포를 초 래한다. 미국 칼젠사는 론폴렉(Rhone-Poulec)사의 제초제에 특별히 내성을 가진 면화를 개발한 후 농약과 유전자조작 면화 종자의 판매량이 급증하였 는데, 이 제초제에는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실제로 제초제 저항성 식물이 나오면서 미국 정부는 제초제의 살포허용량 을 50% 늘렸다.(98년 10월 12일 한겨레신문) 전에는 농민들이 작물이 죽지 않도록 조심해서 제초제를 뿌려야 했지만 유전자 조작 곡물은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 특정한 기능을 가진 유전자가 다른 종의 식물이나 미생물로 옮겨 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유전자가 잡초로 옮겨 가게 되면 제초제에 강력한 내성을 가진 잡초, 즉 수퍼잡초가 나타날 수 있 으며 그러면 더욱 강력한 제초제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 하고 있다.
  


생태계에 방출되어 생태계를 교란 시킬 가능성
우선, 유전자조작을 통해 외부에서 유입된 유전자가 자연에 노츨되면, 통 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전자 조작된 농작물이 주변의 같은 종의 식물과 자연교배가 되었을 때, 전혀 새로운 형질의 식물이 나타날 수 있다. 유전자 조작된 옥수수와 일반 옥수수가 자연교배 되었을 때, 어떤 형질이 옥수수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또 각 지역에는 그 지역 풍토에 맞는 농작물이 재배되어 왔으나, 점차 생 산성이 뛰어나고 빠르게 자랄 수 있는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보급되면서 한 두 품목만이 경작되어 농업적 생물다양성이 파괴될 수 있다. 더구나 유전자 조작 농산물로 인해 이종유전자가 자연 환경에 노출되면 토양 박테리아, 미 생물, 곤충, 식물, 동물간의 관계를 교란시키게 되고 이런 과정들은 야생 생 태계에 도미노 효과를 가져와 생태계 자체가 연쇄적으로 파괴될 수도 있다.

7. 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소수의 다국적 기업에 의해 농업이 지배받고, 농업의 기업화가 진행되어 유기농가와 소규모 농가는 더 줄어들게 된다.
유전자 조작 작물의 종자를 보유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 세계의 농업을 지 배할 가능성이 높게 된다.

다국적 기업들은 이미 종자를 한번 쓰면 다음해에는 싹이 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제초제 내성 작물을 재배하려면 그 회사의 종자와 제초 제를 함께 구입해야만 한다. 결국 이익은 다국적 기업에서 볼 뿐이며, 가족 경영의 소규모 농가나 유기농업도 무너져 식량 자급률은 더 떨어져 버릴 것 이다. 그러면 종자를 개발한 거대 기업이 농업과 식량을 지배하고 있는 현재 의 구조가 더 심화될 것이며, 세계의 농업이 소수의 다국적 기업에 의해 좌 지우지 될 것이다. 이미 많은 작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농업은 순 식간에 무너져 버릴 수도 있다.

8.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생명공학의 성격과 방향을 결정하는 사회적인 과정은 그동안 소외되어 왔 던 평범한 시민들의 참여로 바뀌어야 한다. 과학을 과학자들에게만 맡겨놓을 수는 없다. 상품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지않는 순수과학이라는 것은 이 미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이 유전자조작 기술을 연구하고 실험하는데 쓰는 돈은 결국 우리 돈이다. 당장 우리가 이미 수입된 유전자조작 식품의 안전성 만이라도 정확하게 검사해 달라고 요구할 때, 결국 거기에 쓰이는 돈조차도 우리돈이다. 더구나 그 모든 결과를 감당해야하는 것도 우리들이다. 그들이 이윤추구를 위해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결 과를 가져다 줄지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

유전자조작 식품의 문제점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면서 주위에 널리 알려 나간다.
  

우리나라는 지난 11월말부터 유전자조작 식품 표시제가 의무화 되었다. 이미 수입된 유전자조작 식품들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펼치고, 학교 급식 이나 식품업체에서도 그런 식품들을 사용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우리 스스로 생산과 유통과정이 안전한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우리의 건강과 농업, 환경을 살리는 유일한 길 이다. 지금은 유전자 조작 식품을 개발해 식량을 늘리겠다는 생각을 할 때 가 아니라 자연의 원리에 맞게 생산방식과 생활 양식을 바꾸어 우리의 삶 의 터전을 지켜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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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9 2003/05/21
52  [최열] 바나나 이야기 
2161 2003/05/21
51  [이진아] 옷 이야기 
1695 2003/05/21
50  [이진아] 살충제의 무차별 살포, 숨을 곳이 없다 
972 2003/02/04
49  [이진아] 환경오염을 이겨내는 몸을 만들자 
1706 2003/02/04
48  [이진아] 황사, 올바로 알고 최대한 막자 
840 2003/02/04
47  [이진아] 신학기 아이들의 건강과 환경문제 
786 2003/02/04
46  [환경정의시민연대] 숨어있는 환경호르몬을 찾아라! 
1350 2003/01/28
45  [환경운동연합] 미래를 위협하는 침입자, 화학물질과 환경호르몬 
1353 2003/01/28
44  [동아일보] 집안 곳곳 스며든 '환경호르몬' 없애자 
1446 2003/01/28
43  [환경운동연합] 다이옥신에 대한 일반적인 FAQ 
710 2003/01/28
42  [환경운동연합] 다이옥신이란? 
665 2003/01/28
41  [환경운동연합] 환경호르몬이란? 
738 2003/01/28
40  [일본] 수돗물속 염소의 유해성 
1607 2003/01/28
39  [한살림] 플라스틱용기의 유해성 
2177 2003/01/27
38  [중앙일보] 어린이들이 겪는 환경문제 
791 2003/01/27
37  [한살림]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문제점과 대안 
1082 2003/01/27
 [한살림] 또 다른 재앙을 몰고 올 유전자조작식품 
1097 2003/01/27
35  [한살림] 알기쉬운 농약 이야기 
1359 2003/01/27
34  [일본] 일반인과 유기농가의 정자수 
1211 200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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