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환경

∴ 아토피와 우리의 생활환경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공해없는 깨끗한 생활 환경은 아토피 극복을 위한 기본 조건입니다. 이곳에서는 우리 생활환경과 관련한 문제점을 파헤치고 어떤 것이 유해하고 주의해야 하는지등의 정보를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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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진아] 옷 이야기
 
등록일: 2003-05-21 17:18:21 , 조회: 1,695

다음은 시공사 홈에서 발췌한 이진아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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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옷을 입는가?

인간이 처음 옷을 입기 시작한 것은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추운 지방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두꺼운 옷으로 몸을 보호하고 햇볕이 뜨거운 사막 지방에서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치렁치렁한 옷으로 온 몸을 감싼다.

그래서 의류학에서 옷의 기능으로 제일 먼저 꼽는 것이 ´몸의 보호 기능´이다.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 혹은 사회적 신분을 표시하기 위해서 등등의 이유는 그 다음에 생긴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우리 몸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되는 옷이 현대에 와서는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주고 있다. 옷이 건강에 악영향을 주다니? 얼른 납득이 가지 않으실 분이 많을 것 같다. 그러나 직물에 강한 독성이 배어 있으면 입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것이 옷이다.

영화 ´엘리자벳 여왕´을 보신 분이면 기억하실 수 있을 것이다. 여왕을 눈에 가시처럼 여기는 프랑스 정부에서 여왕 즉위식 축하 선물로 대단히 아름다운 옷을 선물한다. 여왕의 시녀 중 한 사람이 그 아름다운 옷에 혹해서, 여왕이 그 옷을 입어보기 전 날 밤, 몰래 그 옷을 입고 애인과 밀회를 한다. 다음 날 그 시녀는 애인과 함께 있던 방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프랑스 정부는 여왕을 암살할 목적으로 옷에 독약을 배게 했던 것이다. 그 옷을 입으면 몇 시간 내에 죽어가도록.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인간의 몸은, 그러니까 인간의 생명은 외부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물질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우리 몸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물질을 받아들이는 통로는 크게 세 가지이다. 하나는 입을 통해서, 즉 먹거리와 물을 통해서, 두 번째는 호흡을 통해서, 마지막으로 피부를 통해서이다. 우리가 온천에서 목욕을 하면 피부를 통해 온천물의 좋은 성분들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건강이 좋아지는 것이고, 독약이 밴 옷을 입으면 죽을 수도 있는 것은 피부를 통해서 들어 온 독성물질이 온 몸으로 퍼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통 입는 옷에 그런 독성이 있을 수 있을까? 물론 일부러 독약을 배게 한 것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건강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유해요인이 있다. 유해 요인의 형태는 대단히 다양하다.

섬유 자체가 유해물질인 경우도 있다. 섬유를 만들 때, 섬유로 직물을 짤 때, 다 짠 직물에 특정한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가공을 할 때, 이 모든 공정에서 반드시 유해 화학물질이 쓰인다. 옷의 안감과 피부, 혹은 겉옷의 안감과 속에 입은 옷과의 사이에서 생기는 정전기로 인해 인체가 교란되기도 한다. 옷을 빨아 말려도 미량이기는 하지만 잔류하는 세제의 독성도 있다. 드라이클리닝 용제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아 건강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세탁 후 사용하는 섬유 유연제도 인체에 해를 끼친다. 옷을 보관할 때 쓰는 방충제가 직물에 스며들어 역시 그 옷을 입었을 때 건강에 해를 끼친다.

건강한 사람인 경우엔 이런 영향이 별로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는다. 물론 식욕이 떨어진다든지 장이 더부룩하다든지 어쩐지 기운이 없고 기분이 나쁘다든지 밤에 잠을 깊이 자지 못한다든지 하는 영향은 있지만, 그렇게 민감하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이 새로 사거나 새로 빤 옷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건강한 사람은 유해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장치가 잘 되어 있어서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면역 기능에 고장이 생겨 조금만 유해물질의 침입을 받아도 두드러기와 가려움증으로 고생하고 재치기, 콧물, 설사 등으로 고통 받는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의류에 조금만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어도 밤잠 못 자는 고통이 되어 버린다. 입고 있는 옷 때문에 그러려니 하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면 왜 그런지 몰라 더 애가 타서 고통이 더할 것이고, 옷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알아도 도대체 어떻게 해야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아토피 환자 및 그 가족은 의류에 어떤 문제가 있으며, 어떻게 해야 그런 유해성을 피해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 잘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 섬유의 종류

섬유는 크게 천연섬유와 인조섬유로 나뉜다. 자연계에서 원료를 얻어서 섬유형태로 만든 것을 천연섬유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면, 아마 등과 같은 식물성 섬유와 모나 견과 같은 동물성 섬유, 석면과 같이 섬유상태로 산출되는 광 물질계 섬유가 있다. 광 물질계 섬유는 석면이 발암물질이라고 밝혀진 이후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인조섬유는 재생섬유와 합성섬유로 나뉜다. 재생섬유란 원료는 천연물질인데, 이를 화학적, 기계적으로 가공하여 사용하기 알맞은 형태로 바꾸어 생산되는 섬유를 말하며, 아세테이트, 텐실, 레이온, 비스코스 등이 있다. 우리가 흔히 인조견이라고 부르는 것은 재생섬유 중 레이온과 비스코스를 말한다.

예를 들면 레이온은 잡목과 껍질 등 용도가 별로 없는 목재를 펄프 상태로 만들어 황산구리와 같은 용액에 녹인 후 합성섬유처럼 가는 구멍으로 방사해서 굳혀서 실로 만든다. 레이온은 예전에는 가장 값싼 섬유중의 하나로 촉감이 매끄럽고 통기성도 좋아 의복 안감에 많이 쓰였지만, 요즘은 훨씬 더 싼 폴리에스터가 거의 안감 소재를 대체해가고 있다.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등 합성섬유와 혼방한 것도 많이 나오며 역시 안감으로 많이 쓰인다.

아세테이트나 텐실은 좀더 질이 좋은 재생섬유로 역시 펄프를 원료로 하여 화학 처리한 것으로 주로 여성용이나 아동용 옷감, 그리고 안감으로 애용되며 남성용으로는 넥타이, 가운, 잠옷, 셔츠 등에 이용된다. 그 외에 아세테이트와 면을 혼방하여 침대보나 누비, 리본 등에 많이 쓰인다.

이에 비해 합성섬유는 섬유 자체가 이 지상에 천연물로 존재하던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합성해서 만든 것이다. 주로 석탄이나 석유의 부산물로 얻어지는 합성수지를, 그러니까 플라스틱을 녹인 것 같은 물질을 가는 구멍을 통해 뽑으면서 화학약품으로 굳혀서 실로 만든 것이다.

나일론, 테트론, 비닐론, 아크릴, 폴리에스터, 폴리우레탄 등 우리가 접하는 섬유의 80% 이상이 합성 섬유이다.


2) 인조섬유의 문제점

인간은 예로부터 천연의 원료를 이용해 의복이나 침구를 만들어 왔다. 그런데 석유화학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예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섬유들이 속속 등장해 우리 의복이나 침구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인조섬유 개발 초기에는 천연섬유의 단점을 보완하고 오래 사용해도 잘 마모되지 않아 획기적인 개발로 인정되었다. 단지 통기성과 보온성, 흡습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만이 지적되었을 뿐이다.

그래서 최초의 인조섬유인 나일론이 합성된 이래 재생 섬유와 합성 섬유 제조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해왔고, 오늘날 이들 섬유가 없는 의생활은 거의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보통 의류직물학에서는 합성섬유는 천연섬유에 비해 통기성과 흡습성이 없기 때문에 천연섬유가 인체에는 더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각종 화학물질의 과다사용으로 알레르기가 만연하고 있는 이때 인조섬유의 새로운, 더 큰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왜냐 하면 천연섬유와는 달리 합성섬유는 그 자체가 화학물질이며, 재생섬유도 기본 원료는 천연물이라 하더라도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물질로 녹여 다시 섬유로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통기성과 흡습성만이 문제가 아니라, 합성섬유 옷을 입고 있으면 그 자체가 인체를 교란시키는 유해물질이어서 끊임없이 피부를 통해 우리 몸 안으로 들어가 건강을 손상시킨다는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모든 합성섬유에 해당되는 말이다.

재생섬유는 합성섬유처럼 원료 자체가 유해성이 있는 것은 아니나, 원료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황산구리 등 독성이 강한 용액에 녹여서 만들기 때문에 역시 유해성이 만만치 않다. 천연섬유보다는 유해하며 합성섬유보다는 덜 유해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왜 합성섬유의 소재 자체가 유해할까? 석유나 석탄의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등의 합성섬유는 우리 몸이 이전에는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섬유소재이다. 합성섬유의 원료는 한 마디로 플라스틱과 같다고 생각해도 된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섬유 형태로 뽑아서 직조한 것이다, 최근에는 플라스틱이 우리 몸의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환경 호르몬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합성섬유에 대해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를 포함한 모든 합성섬유는 섬유의 원료 자체가 끊임없이 환경 호르몬을 방출하는 합성수지이므로, 농도가 약한 환경호르몬의 막을 몸에 밀착시키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입고 있는 동안에는 호흡과 피부를 통해서 이 환경 호르몬이 계속 몸 안으로 들어가 우리의 생명 작용을 교란시킨다. 아토피 환자들이 합성섬유 제품을 착용하면 증세가 더 심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이전에 흡습성과, 통기성 등이 문제가 되어 이를 보완하는 기술이 계속 개발된다 할지라도 그 섬유의 뿌리가 화학물질에 있는 한 우리 몸은 계속 적응하지 못하고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면역 이상 증세를 일으킬 것이다. 특히 아토피 증세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이미 많은 종류와 양의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몸이 이에 반응하는 것이므로 화학물질이 원료인 인조섬유로 된 의류나 침구류를 사용하면 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런 증세가 없는 사람이라도 되도록 천연섬유로 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이 오염된 시대에 건강하게 살아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3) 바람직한 의생활

얼마 전 재미있는 통계결과가 발표되었다. 자녀를 하나나 둘만 낳는 요즘, 어떤 부모가 가장 아이에게 많은 지출을 할까. 그 결과로는. 딸을 하나 가진 부모가 가장 많은 지출을 하고, 그 뒤로는 아들 하나, 그 다음에는 딸 둘, 아들 둘의 순서였다. 경기가 아무리 불황이어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에는 불황이 없다고 한다. 내 아이만큼은 남보다 낫게 키우고 싶다는 부모의 바람이 불황을 모르게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옷도 새 것, 캐릭터 있는 것, 더 좋은 것만을 찾게 된다. 예전의 부모는 ´애들은 금방 크는데 비싼 옷을 왜 입혀´ 라는 것이 보편적인 사고 방식이었다면 요즘 부모는 ´이때 아니면 언제 입혀´ 하는 생각으로 철철이 새 옷, 새 신발 등을 사주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패턴은 부모와 아이에게 심리적인 만족을 줄지는 모르겠으나, 끊임없이 새로운 화학물질을 휘감고 사는 결과를 초래하고 아토피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한다.

그렇다면 건강한 의생활은 어떤 것일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되도록 새 것을 사지 않는 것이다. 주위의 형이나 언니에게 물려받은 옷을 깨끗이 손질해서 입는 것이 좋고, 꼭 사야할 경우에는 재활용 가게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꼭 새로 구입할 경우에는 순면 등의 천연소재로 된 옷을 구입하여, 여러 번 빨아 유해 화학물질을 충분히 제거하고 입는다. 물빨래가 되지 않는 옷일 때는 되도록 만든 지 오래 된 이월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지혜이다.

아기의 경우 면 기저귀를 채우고, 화학물질로 처리된 물 티슈를 사용하는 대신 거즈수건에 물을 적셔 사용하던지 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합성세제를 사용하여 세탁을 하기보다는 천연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여러 번 헹구어 세제가 남아있지 않게 해야 한다.

옷의 손질과 관리에 손쉽게 화학물질에 의존하는 습관을 버리자. 될 수 있으면 자연의 힘을 이용하고 옷과 건강의 원리를 이용해서 화학물질을 쓰지 않고도 위생적으로 의생활을 관리할 수 있도록 머리를 써보자. 보다 깨끗하게, 보다 하얗게 살아야 능력 있는 주부라는 생각을 버리고, 좀 지저분하게 생각되더라도, 좀 덜 하얗더라도 오히려 건강에 더 좋을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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