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환경

∴ 아토피와 우리의 생활환경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공해없는 깨끗한 생활 환경은 아토피 극복을 위한 기본 조건입니다. 이곳에서는 우리 생활환경과 관련한 문제점을 파헤치고 어떤 것이 유해하고 주의해야 하는지등의 정보를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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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조영일] 실내오염, 소리없는 살인
 
등록일: 2004-07-20 13:27:20 , 조회: 938


다음은 문화일보에서 발췌한 연세대 화학공학 조영일 교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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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407억원짜리 대박 로또에 당첨된 전직 경찰관은 10억원을 희망장학회에 냈다. 92년 한 형사의 딸이 대학 진학 3개월 만에 허술한 자취방에서 숨진 사건을 계기로 결성된 장학회다. 그녀의 사인은 연탄 가스 중독.

구멍이 아홉이던 구공탄에서 스물이 넘는 ‘구멍탄’이 된 연탄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 서민들과 애환을 같이하고 있다. 이런 연탄불조차 아쉬운 서민들에게 아파트 실내 오염 따위는 딴 나라의 타령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아파트 안은 ‘독가스실’을 방불케 한단다.

각종 건자재는 다양한 오염 물질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방출한다. 비닐 바닥재, 벽지, 단열재, 소음재, 타일, 페인트, 접착제 등에서는 포름알데히드(HCHO)를 비롯하여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배출된다. 각종 가구도 마찬가지. 콘크리트, 벽돌, 대리석, 흙에서는 라돈이 방출된다. 건강 피해 물질을 방출하지 않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한 모델 하우스에서 근무하는 도우미가 실신할 정도이므로, 아파트 실내 오염이 어떤 수준일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건자재뿐만이 아니다. 가스 레인지를 비롯한 연소 기구에서는 연탄 가스의 주성분인 일산화탄소(CO)가 발생한다. 고온의 불꽃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질소산화물(NOx)도 생성된다. 사무용 기기나 공기 청정기에서는 오존(O3) 가스도 발생된다. 물론 탄소의 연소와 생물의 호흡에서는 탄산가스(CO2)가 발생한다. 표준 공기의 탄산가스 조성은 0.03%지만 사람이 내쉬는 숨에는 4%나 들어 있다. 탄산가스 자체는 무독성이지만 실내 농도는 0.1%를 넘지 않아야 한다.

사람의 활동 자체가 각종 먼지를 비롯한 오염 물질을 만들어낸다. 아파트 안의 애완동물은 말할 것도 없다. 카펫이나 커튼에는 곰팡이, 세균, 진드기들이 산다. 매니큐어를 지우는 아세톤을 비롯한 화장품, 분무식 살충제, 세제 등도 VOC와 독성 물질의 발생원이다.

도시인이 시간의 90% 정도를 보내는 실내의 오염 물질은 말 그대로 ‘소리 없는 살인자인 셈이다. 하지만 이는 새삼스러운 문제가 아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80년대 초부터 시크빌딩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이 문제로 부각되어 대책을 강구해 왔다.

건물에서 에너지 절약과 소음 차단에만 치중하고 환기(換氣)를 가벼이 여기면 밀폐된 공간에는 오염 물질이 고농도로 축적되기 마련이다. 에어컨 역시 분리형이 주류를 이루면서 환기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환기 기능을 다시 살린 신형이 등장한다면 수요가 창출되지 않을까.

아무튼 에너지 절약에 우선하여 적절한 환기가 중요하지만 환기에 의한 오염 물질의 희석은 차선책에 불과하다. 발생원 방지, 즉 ‘원천 봉쇄’가 필요하다. 그러나 ‘제로 오염’ 역시 비현실적 이상론에 불과하다. 손을 100% 완전 무결하게 씻지 않는 것처럼, 환경 오염의 경우에도 사회적·경제적 ‘적정 오염 수준’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적정 오염 수준은 국민소득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1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해야 비로소 사람의 가치가 더욱 존중되고 안전 의식이 향상된다. 선진국에서 분명히 볼 수 있지만 경제가 발전해야 비로소 환경도 깨끗해지는 것이다. 진짜 위험 요인이 무엇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도 생긴다.

미국의 전문가들도 진단했지만, 이를 테면 인공 감미료, 농약 노출 식품, 핵 방사능 등은 항간에서 떠드는 것처럼 위험한 문제가 아니다. 정말 위험한 것은 의료 사고, 집 안 사고, 실내 공기 오염 등이다. 이를 인식한다면 모델 하우스에서 도우미가 실신한 업자의 아파트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내년 5월부터는 ‘다중 이용 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 관리법’이 시행된다. 아파트 등 공동 주택의 시공회사는 입주 전에 포름알데히드, VOC 등을 비롯해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입주민에게 알려야 한다. 그러나 아파트는 제조물책임법(PL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해를 입지 않으려면 사전 청약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완성된 아파트의 실물을 면밀히 살펴본 뒤에 구입해야 하지 않겠는가.

아파트가 재테크 수단이라면 할 말을 잊는다. 이를 테면 모기에 물릴 것인가, 인체에도 해로운 모기약을 뿌릴 것인가. 이는 우리의 선택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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