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아 |
등록일:
2000-10-11 14:08:15 , 조회:
17,114 |
완전한 탈스테로이드까지 걸리는 기간은 아무도 모릅니다. 보통 본인이 사용한 스테로이드 양과 기간, 강도에 따라 대충은 짐작할수 있지만 이 또한 단지 예측일뿐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수도 짧아질수도 있기에 짐작한다는것 자체도 힘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우리의 경우를 보면 성인의 경우 보통 3개월 ~ 6개월정도의 기간이 가장 많은것 같습니다. (심한 분들은 1년이상) 즉, 탈스테로이드를 시작하면서 극심한 리바운드 현상 (진물범벅에 불면, 한기, 온몸의 저림등등)이 바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 리바운드 현상이 완전히 끝나고 스테로이드제 없이 정상생활이 가능하게 되는데까지의 기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리바운드 현상은 보통 한번에 끝나기보다 몇번의 고비를 거쳐서 점차 약해져가는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처음 탈스를 시작한 직후에 최고로 심해지는 리바운드 현상을 겪게 되며 이로부터 얼마후에 상태가 좋아져 진정되는 상태가 오게 되는데 보통 이런 상태가 얼마 지속되다가 다시금 심해지는 고비가 오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진정되고.... 또 한차례 심해지는 고비가 오고....
보통 이런 상태가 몇번씩 반복되지만 다시금 찾아오는 고비는 이전보다 점점 약해지고 그 기간도 짧아지면서 점차 증세는 호전의 길로 향하게 되는것이지요.
따라서 이런 탈스테로이드 과정이 완전히 끝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필요하게 되며 이 기간을 잘 넘기긴 위해선 절대적으로 안정할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반드시 필요하게 됩니다. 즉, 장기간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 분들중 심한 경우라면 대학생의 경우 휴학을 생각하고 탈스에 임하는것이 좋으며 직장인이라면 휴직을 생각하는것이 좋겠습니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이는 탈스 자체가 말짱 도루묵이 될수도 있기때문입니다. (예를들어 급하게 방학기간동안만 하려다가 2달정도 탈스를 하고 있는데 개강하면서 어쩔수 없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야 한다면 지난 2달의 고생의 시기는 헛수고로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고등학생이라면 입시라는 인생의 중대한 시기를 앞두고 있으므로 당장 탈스하는것보다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을 점진적으로 줄여가는것이 좋겠으며 본격적인 탈스는 대학때와서 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현재는 탈스보다 더욱 중요한 어쩌면 인생을 좌우하는 대학입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므로 고등학교때 무리하게 휴학을 하고 탈스를 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중학생, 초등학생이라면 스테로이드 사용기간이 그리 길지 않기때문에 탈스는 그리 어렵지 않으며 단번에 하는것보다 점차 사용량을 줄여나가 완전히 끊는 편이 좋겠습니다.
유아기의 경우 애시당초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이고 최대한 자제하여 후에 탈스의 고통없이 자연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스테로이드제를 상용하면 자연치유의 기회마저 빼앗아가버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탈스테로이드는 시간적 금전적 여유, 마음의 여유, 주변환경이 안정된 상태에서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하는게 바람직하며 장기간 바깥 외출이 힘들수도 있으니 자신만의 취미생활 하나정도는 가지고 시작하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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