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아 |
등록일:
2000-03-23 03:25:11 , 조회:
8,164 |
말그대로 아토피 환자들은 몸이 딱딱히 굳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일본의 정보교류장에서도 많이 호소하는 부분이고 나의 경우도 상당히 몸이 굳어져 있음을 몸소 느낄수가 있다. 그럼 왜 이렇게 아토피 환자들은 몸이 뻣뻣히 굳어져 있고 이를 불편히 느끼고 있는것일까?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다음과 같다.
우선 아토피 환자들은 매일 24시간을 가려움에 몸서리를 친다. 특히 자는 동안은 자기도 모르는 심한 가려움과 함께 잠을 설치고 긁어대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자는 동안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댄다면 상당시간을 긁적긁적하며 몸을 이리저리 뒤틀고 있는 모습이 관찰될것이다. 자세도 상당히 불량을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요는 사람이 가려움을 느끼고 이를 참거나 긁게되면 자동적으로 몸에 상당한 힘이 들어가게 되고 몸이 이리저리 틀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가려움을 참으려고 하는데서 더욱 그러하게 되며 특히 자는 동안에는 자신도 모르게 밤새 몸에 엄청난 힘이 들어가게 되는것이다.
나는 여기서 재미있는것을 발견했는데 개(강아지)도 가려우면 몸에 힘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여러분들도 한번쯤 개가 귀를 긁을때, 특히 솜방망이로 귀를 청소해줄때 상당히 몸에 힘이 들어가며 뒷발을 허공에 휘둘르기가지하는 재미있는 광경을 본적이 있을것이다. 그런데 이는 나도 예외가 아니다. 나도 누워서 너무 심한 가려움에 긁어댈때는 발에 온몸에 힘이 너무 들어가면서(특히 다리) 때론 다리를 개처럼 허공에 차대기도 한다. 가려워서 몸을 가만히 잊지 못한 나머지 몸서리를 치며 이리저리 발차기를 하는것이다.
이는 물론 다리부분에만 해당되는것이 아니고 허리, 목등 신체전부위에 해당되는것이다. 매일 24시간 1년 365일을 자신도 모르게 긁으면서, 가려움을 참으면서 몸에는 상당한 힘이 계속들어가서 몸이 뻣뻣히 굳어있지만 정작 이를 풀어줄 시간은 없고 노력도 하지 않는것이다. 아시다시피 운동, 그 자체가 아토피 환자에겐 힘이 들고 열감과 땀때문에 자극으로 다가오기때문에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기때문이다.
문제는 근육이 굳으면 뼈도 굳으며 뼈의 굴곡에도 이상이 생기는것이다. 전에 이아니스 치료법에 대해서 다룬적이 있는데(본문 참조) 일부에선 이런 아토피 환자에게만 보이는 경추의 이상굴곡이 지나치게 몸에 힘이 들어간 결과라고 한다.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이야기이며 나도 몸소 느끼고 있기에 상당히 공감이 간다.
뼈가 굳으면 혈행이 나빠지는것은 당연지사고 경추부의 신경에도 압박이 와서 부신으로의 신경전달이 방해를 받을수 있다. 따라서 각종 호르몬의 분비에도 장애를 받을것이고 이로 인해 아토피의 악화에도 한몫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나는 아토피가 심해질때마다 온몸이 쑤시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주요원인은 지나치게 힘이 들어갔기때문이다. 따라서 때론 방망이로 다리를 두드려야 하고 때론 맛사지기로 안마를 하기도 한다. 언젠가는 너무 세개때려때려서인지 여기저기 다리에 멍이 든것을 보고 깜짝 놀란적도 있었다. 목과 허리도 마찬가지로 상당히 뻐근함과 나른함을 느끼고 체조를 하고자 몸을 굽히노라면 땅에도 손이 닿지 않는것을 보고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앞으로는 상당히 관심사가 될것이라 생각함) 일본에선 이미 몇년전부터 아토피 치료에 카이로프라틱을 응용하고 있다는것이다. 실제로 카이로프라틱만으로도 상당히 호전된 사례가 많은걸 보면 분명 아토피와 뼈의 이상 굴곡에도 깊은 관계가 있을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요가나 단전호흡, 온천욕 같이 몸을 풀어주고 자세를 바르게 해주는 요법이 아토피에 효과를 보기도 한다는것도 일부 공감이 간다. (혹시 체조선수들에게는 아토피 환자가 없진 않을지........)
아토피 동지들이여, 오늘부터라도 몸을 풀어주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하루 30분이나마 운동을 해 굳어있는 몸을 풀어줘서 아토피 극복을 향해 한발한발 전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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