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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회에 이어 번역글을 보내드립니다. 원본책은 "닥터 엔도우의 아토피 인생 강좌(문예사.
2002년 1월 출판)"라는 일본서적이며 피부과 전문의가 환자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엮어낸 책입니다. 이번회차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토피와
유전에 대한 질문과 답변 형식의 글입니다. 이제까지 유전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아리송한게 아토피인것 같습니다. ㅠ.ㅠ
아토피성
피부염과 유전
Q.
아토피성 피부염은 부모로부터 아이에게 질환이 전해지는 이른바 유전되는 질환으로
알려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토피성 피부염과 유전에 대해서 질문드려보고자 합니다.
A.
현재 여러 가지 질환으로 유전에 관한 상담이 들어오지만 아토피성 피부염도 유전되는지
아닌지 자주 듣고 있습니다.
Q. 예를들면 어떤 케이스가 있나요?
A.
여러 가지것을 묻지만 그중에서도 아빠와 엄마가 아토피성 피부염일 경우 아이는
어떻게 되는지, 형이나 누나가 아토피성 피부염일 경우 동생은 어떻게 되는지등의
질문이 가장 많습니다.
아토피 질환, 즉, 알레르기 질환에는 아토피성 피부염외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두드러기등이 있고 이들을 하나로
묶어 유전되는가 아닌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Q. 만약 내가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때 유전되어 아이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얘기인지요?
A.
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 부모중 한사람이 아토피 질환이 있을 경우
아이에게 아토피 질환이 생길 확률은 2배가 되고 부모 모두 아토피 질환이 있으면
아이에게 아토피 질환이 생길 확률은 4배로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 전체의 대략 20%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부모중 한사람이
아토피 질환이 있으면 아이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확률은 50%가 되고 부모 모두가 아토피 질환이 있으면 아이에게 알레르기가
있을 확률은 66%나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Q. 엄마와 아빠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어도 아이들에게 모두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기는 것은 아니군요.
A.
그렇습니다. 양친 모두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어도 아이에게 습진이 없는 경우도
꽤 많이 있습니다.
Q. 반대로 양친에게 아토피성 질환이 없어도 아이가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겠지요?
A.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아이들중 대체로
3분의 1 정도에서 양친에게 알레르기가 없다고 합니다. 저희들도 10년정도전에 아이의
양친에게 아토피 질환이 있는지 조사해본적이 있는데 대체로 30% 정도는 아토피 질환이
전혀 없었습니다.
Q. 그러면 아토피성 피부염은 결코 유전이 원인이 아니라는
것입니까?
A. 아니오,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전부터 어떤 병이 유전과 관계가
있는지 조사하는 경우는 쌍둥이의 연구가 종종 사용됩니다. 덴마크에서의 보고에
따르면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두아이 모두 아토피가 되는 경우는 80% 정도이지만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는 대략 30% 정도라고 합니다.
Q. 그렇다는 것은 역시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전이 관련된다는것이군요.
A. 글세요. 뭐라고 할까요.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같은 곳에 살면서 같은 식사를 하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의
한쪽이 아토피성 피부염이면 다른 한쪽도 아토피성 피부염이 되기쉬운 것은 확실하지요.
Q.
일란성 쌍둥이를 따로따로 키우면 어느 한쪽은 아토피성 피부염에 생기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것인가요?
A. 그런 경우도 있지만 따로따로 키운다고 해도 이란성 쌍둥이에
비해 양쪽 모두 아토피가 될 확률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내가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으면 아이도 역시 아토피가 생기는것인가요?
A.
아이의 유전자는 반은 엄마에게서 또 반은 아빠에게서 받게 됩니다. 따라서 엄마가
아토피라고 해도 아이 모두가 아토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Q. 그러면 아토피성
피부염의 유전의 방식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A. 아토피성 피부염의 유전형식은
우성유전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열성유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성유전은
아토피가 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아토피가 되는 유전입니다. 또한 열성유전은
유전자를 염색체의 한쪽만 가지고 있으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두쪽의 염색체에
유전자가 있으면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아토피성 피부염은 이런
단순한 1개의 유전자에 의한 것이 아니며 여러 가지 유전자가 관계하는 다인자유전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또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반드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Q. 좀더 자세히 말씀 좀..
A. 아토피성 피부염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반드시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유전자가
있어도 그후 어떤 식으로 증상이 나타나는가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본인의 문제가
결국 관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태어나서 어떤 병에 걸렸는지, 어디서
살고 있는지, 어떤 것을 먹고 있는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등등 여러 가지가
발병에 관계하고 있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되기 쉬운 체질은 유전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본래 유소아기를 지나 성장하게되면 자연히 증상이 좋아지게되는 것입니다.
Q. 나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어도 별로 신경쓸 필요는 없는것이군요.
A.
저희 피부과에 꽤 많은 아토피 환자들이 오고 있지만 1세를 지나도 약을 바르지 않으면
안될정도의 환자는 기껏해야 10명에 1명정도입니다. 아기들의 습진은 결국 아이의
면역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단, 유소아기를
지나도 아토피성 피부염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는 왜 좋아지지 않는지 조사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Q. 아토피성 피부염은 계란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A.
확실히 생후 4,5개월 환자를 검사해보면 반수 이상에게서 계란 알레르기 발견됩니다.
그러나 아직 계란을 먹은적이 없고 우유를 마시고 있는 아이의 습진을 계란이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아기들의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과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것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Q.
알레르기가 없는 아토피성 피부염도 있나요?
A. 그렇습니다. 알레르기를 IgE라고
하는 항체가 있는가 없는가로 말하면 4명중에 1명정도는 알레르기가 없는 아토피성
피부염입니다. 즉, 습진이 생기기 쉬운 아토피 체질과 여러 가지것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과는 별개로 생각해도 좋은 것입니다.
Q. 그러면 알레르기도 유전되는것입니까?
A.
좋은 질문입니다. IgE 라고 하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체에 관계한 것이 가장 잘
연구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11번 염색체에서 아토피 유전자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만 그것은 이 IgE에 관계된 유전자라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IgE
라는 항체는 알레르기 원인으로 아토피성 피부염 뿐 아니라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에서도 높아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IgE의 유전자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유전자라기보다도
IgE라는 항체가 관계한 알레르기 유전자에 지나지 않는것일지도 모릅니다.
Q.
그러면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에 관계된 유전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것이군요.
A.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전되는 질환임에는 확실하지만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도대체 무엇이 유전되는가가 문제가 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체질, 즉 유분이 적고 건조하고 거친 피부인지, 땀을 흘리거나 더워지면
가려워지는 것인지, 전신의 여기저기에 가려운 습진이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IgE라고
하는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항체를 만들기 쉬운 것인지, 지금으로선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현재 가벼운 증상까지 합하면 태어나는 아이들의 30%정도가 습진이
생기고 있습니다. 기관지 천식까지 합하면 50% 정도가 됩니다. 성장하면서 생기는
알레르기성 비염까지 합하면 상당한 수치가 됩니다. 그런점에서 어쩌면 인류 전체가
아토피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Q. 그러면 저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어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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